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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비약 확대 목소리에 약사회 "국민 건강 망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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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비약 확대 목소리에 약사회 "국민 건강 망치는 일"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7.07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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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긴장감 고조...현재 상황에 문제 제기하며 적극 방어

[의약뉴스]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에서 안전상비약 확대를 촉구하고 나서 약사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약사회에서는 안전상비약이 현재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지만, 일각에서는 약사사회의 명운이 걸려 있다면서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

▲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에서 안전상비약 확대를 촉구하고 나서 약사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에서 안전상비약 확대를 촉구하고 나서 약사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전상비약 네트워크는 6일, 안전상비약을 기존 13개 품목에서 20개 품목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사들은 안전상비약이 확대되면 국민의 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몸에 발생한 특이 증상을 완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안전상비약으로 미봉책을 이어가면 결국 몸의 병을 키울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약사 A씨는 “안전상비약 확대는 의약품 관리와 중재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기 때문데 국가적으로 좋지 못한 일”이라며 “편익을 이유로 국민의 건강을 망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가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일선 약사들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약사 B씨는 “총선 이전까지는 약사회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정책은 섣불리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총선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2012년때와 비슷하게 전개될까 걱정스럽다”며 “약사회가 잘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상비약 확대와 약 배달, 안전상비약 자판기 등의 현안이 동시에 전개되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선 약사회 집행부의 돌파력이 필요하다는 것.

약사 C씨는 “결국 최광훈 집행부의 역량이 중요하다”며 “약사회가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약사사회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이외에도 다양한 이슈가 동시에 전개되는 중”이라며 “이 상황에서 최광훈 집행부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하나하나 잘 풀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약사회는 현재 안전상비약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을 지적하며 품목 확대 주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13개 품목을 모두 갖추지 못한 편의점이 많고, 24시간 운영 약속을 지키지 않는 매장들이 상당수라는 지적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품목 확대 논의가 있더라도 설득력 갖기 쉽지 않다고 본다”며 “이미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어 이를 지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의약품을 늘리자는 주장을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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