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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경구용 비만치료제 일부 개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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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경구용 비만치료제 일부 개발 중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06.27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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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우려 제기...다른 약물은 2b상 진행 중

[의약뉴스]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중 하나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다누글리프론의 후기단계 프로그램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다누글리프론의 후기단계 프로그램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화이자는 성인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후기단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후보물질 1개의 임상 개발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화이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시험 결과에 따라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의 임상 프로그램을 앞으로 계속 진행할 것이며 또 다른 후보물질인 로티글리프론(lotiglipron)의 임상 개발은 중단할 예정이다.

다누글리프론은 1일 2회 경구 복용하는 약물이고 로티글리프론은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약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다누글리프론 후기단계 프로그램 계획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누글리프론 1일 1회 방출조절제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전에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다누글리프론의 제2형 당뇨병 임상 2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다누글리프론은 당화혈색소(HbA1c)를 최대 1.16%, 공복혈당을 33.24mg/dL, 체중을 4.17kg 감소시키는 등 용량 의존적인 위약군 조정 감소 효과를 보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오심, 구토, 설사 등이었다.

현재 비-당뇨성 비만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2b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다누글리프론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펩타이드계 GLP-1R 작용제 계열과 유사한 것으로 관찰됐다.

한편 로티글리프론 임상 개발 종료 결정은 임상 1상 약물간 상호작용 연구에서 나온 약동학 데이터와 임상 1상 연구 및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연구 C3991004에서 관찰된 아미노전이효소 수치 상승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간 안전성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참가자들에서 간 관련 증상 또는 부작용을 보고한 사람은 없었고 간부전 증거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 프로그램에 등록된 1400명 이상의 환자에서는 이러한 아미노전이효소 상승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티글리프론을 평가한 연구 데이터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거나 동료검토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화이자 내과질환사업부 최고과학책임자 겸 수석부사장인 윌리엄 세사 박사는 “우리는 저분자 설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념증명이 이뤄진 유망한 GLP-1-RA 2개를 개발 중이었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하려고 했다”면서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2상 결과를 분석하고 치료 효과와 안전성 및 내약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용량 및 적정 일정을 선택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승인될 경우 다누글리프론은 강력한 효능으로 이어질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 전체 수용체 작용을 포함한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차별화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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