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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10명中 9명, 사회생활 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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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10명中 9명, 사회생활 지장 심각”
  • 의약뉴스
  • 승인 200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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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세브란스병원 조사결과…60% 가족력, 주의 필요

다한증(多汗症) 환자 10명 중 9명은 심한 땀 때문에 사회생활과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김원옥 교수가 다한증 클리닉을 찾아 치료 받고 있는 10~40대 남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1%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꺼린 적이 있으며, 40%는 꺼리지는 않지만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해, 다한증을 앓고 있는 대다수의 환자가 땀으로 인해 대인관계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다한증으로 인해 가장 꺼려지는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30%), 극장 및 엘리베이터 등 밀폐된 장소(12%)를 꼽아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다한증 환자의 6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부모나 가까운 친지에게 다한증이 있을 경우 세심한 주의와 치료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땀이 가장 많이 나는 부위로는 손(28%), 발(19%), 겨드랑이(18%), 머리(16%) 순이었으며, 악수 또는 키보드 사용, 필기 등에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 층의 최대 관심사인 이성교제에서도 심한 땀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3%가 이성교제 시 지나치게 나는 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며, 52%의 응답자는 이성친구가 다한증이 있다면 사귈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김원옥 교수는 “흔히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하면 ‘체질’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방치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다한증은 생명을 좌우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 특히 청소년기의 학업에도 치명적인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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