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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명 중 1명은 ‘불안한'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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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명 중 1명은 ‘불안한' 상태에 있다
  • 의약뉴스
  • 승인 200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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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안장애학회, 한국인의 불안 리서치 조사 결과 발표
한국인의 25%가 불안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중 6%는 평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상담·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평소 불안 해소 방법으로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부적절한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고, 현재 실제로 불안관련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도 낮았다.

또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사람들 중 향후 치료 의향이 있는 비율도 높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대한불안장애학회(이사장 권준수/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지난 3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불안 정도에 대한 실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는 불안과 관련된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초자료를 얻기 위해 지난 3월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및 5대 광역시(인천, 대구, 광주, 대전, 부산)에 거주하는 20~69세 성인 남녀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불안은 일반인이 겪는 흔한 증상의 하나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만성화되기 쉬우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학회는 한국인의 불안 정도나 증상 유형, 원인 등에 대한 조사보고가 국내에서 전무한 실정이어서 이번 리서치를 진행하게 된 것.

이번 리서치에서 정체 응답자의 25%가 ‘불안한 상태’에 있다고 대답했고, ‘자주 소화가 안 되고 뱃속이 불편하다’가 49%로 가장 많았다.

‘어지러움을 느낀다’(44%)와 ‘가끔씩 심장이 두근거리고 빨리 뛴다’(41%), ‘가끔씩 몸이 저리고 쑤시며 감각이 마비된 느낌을 받는다’(36%), ‘신경이 과민 되어 왔다’(36%), ‘침착하지 못하다’(33%), ‘편안하게 쉴 수가 없다’(31%), ‘자주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31%),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27%)는 증상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다’고 호소한 경우가 25%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인 59명이 평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상담/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불안을 주로 느끼고 있었는데, 그런 불안의 빈도는 월 1~2회(39%), 주 1~2회(29%), 주 3~5회(14%), 거의 매일(7%) 순이었다.

또한 그런 불안의 주된 원인은 본인의 건강/질병(39%), 경제적 어려움(36%), 타인과의 갈등관계(32%) 등이었다. 평소 주된 불안 해소 방법은 ‘혼자 그냥 참는다’(39%), ‘가까운 사람과 대화한다’(32%)순으로 높았으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는 15%에 불과했다.

심한 불안을 가진 것으로 조사된 59명 중 현재 실제로 불안관련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19%에 불과하였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사람들 중 향후에 치료를 받을 의향을 보인 비율은 27%로 높지 않았다.

학회는 “불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해 불안 증상이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정신과적 질병임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이번 리서치 조사 결과를 5월 12일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제 2 강의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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