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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국립 한의대 반대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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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국립 한의대 반대 한 목소리
  • 의약뉴스
  • 승인 200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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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내고 의료일원화 역행 주장
전국의대 교수들이 국립 한의대 설립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들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국립 한의대 설치는 의료일원화에 근본적으로 역행하는 처사라고 반대 이유를 분명히 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박윤기)는 성명서에서“최근 전남대학교가 한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의료이원화를 고착시켜 의료체계의 혼란과 의료비 부담 증가 등 국가적 폐해를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서는“국립한의대 설립의 타당성은 국가보건의료정책의 방향과 국민보건향상의 관점에서 논의돼야 한다”며“이 문제는 의과대학교수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부와 복지부 등 관련기관이 함께하는 공청회 등을 통해 재논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정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하고 “각 국립대학교 당국이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학 자체의 손익계산에만 급급해 한의과대학 유치경쟁을 벌인다면 향후 국민보건향상이라는 대의를 저버리는 형태로서 역사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 국립 한의대 설립대신“국립대학교 내 한의과대학의 설립보다 기존 의과대학에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연구소나 대학원 과정으로 도입하는 등 ‘의료일원화’를 위한 단계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도록 재조정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수들의 이같은 성명서는 전남대학교가 최근 여수대학교와 통합 과정에서‘여수 지역민들의 염원’이라는 이유로 여수캠퍼스에 한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제동을 걸기 위해 나왔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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