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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 운명의 날, 약사회 '결사 저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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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 운명의 날, 약사회 '결사 저지' 총력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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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규모 반대 집회 개최...삭발한 최광훈, 규제심의위 출석 예고
▲ 최광훈 회장은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 최광훈 회장은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의약뉴스]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을 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규제샌드박스 심위위원회가 오늘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안 심의를 예고한 가운데 약사회가 전면 투쟁을 선언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약사회와 16개 시도지부는 19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총력을 다해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을 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특히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삭발을 감행, 규제샌드박스에서 시범사업이 통과된다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집회에 참여한 약사들도 자유발언을 통해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결의를 다졌다.

대한약사회 민필기 약국이사는 “약사 1명에게 3000개의 화상투약기 관리를 허용하는 것은 3000개의 면대 약국을 만드는 일”이라며 “이는 약사법에서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강동구약사회 신민경 분회장은 “정부가 규제개혁의 환상에 빠져 의료의 공공성을 해치지 않길 바란다”면서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들도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을 통과시키려면 이에 걸맞는 의견을 제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약사들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약사사회의 목소리가 증폭된 가운데 최광훈 회장은 19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반대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집회 현장에 모인 약사들의 뜻을 받들어 더 힘차게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것.

최 회장은 “집회에 많은 회원이 참석했다”며 “회원들도 모두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의 통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 동감해 거리로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회원들의 뜻을 모아 내일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화상투약기 관련 안건이 통과되지 않도록 막아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오늘로 예정된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집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것은 회원들을 대표하는 약사회 집행부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 의지가 있다는 것을 회원들에게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삭발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현장에 찾아갈 생각”이라며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선 안 된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최대한 막아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집회 현장에 모인 회원들을 통해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회원들의 성원을 모아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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