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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마퇴본부 회동, 갈등 봉합 국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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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마퇴본부 회동, 갈등 봉합 국면 전환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6.10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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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현안 회의 진행...조직 개선에 대한 의견 주고받아
▲ 식약처와 마퇴본부 지부장들이 9일 회의를 개최하고 현 갈등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 식약처와 마퇴본부 지부장들이 9일 회의를 개최하고 현 갈등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의약뉴스] 국고보조금 지급 중단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봉합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와 마퇴본부 지부장들이 갈등 국면 이후 처음으로 만나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갈등은 식약처가 마퇴본부 충북, 충남, 대전 등 3개 지부에 3/4분기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마퇴본부 지부장들은 식약처의 보조금 지급 중단 방침에 반발하며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공세에 나섰고, 식약처 역시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을 개선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며 맞대응했다.

이처럼 양측의 감정이 격양된 상황에서 식약처 관계자와 마퇴본부 지부장들이 9일 오후, 약 2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통해 식약처와 마퇴본부 지부장들은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현 상황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 2시간 정도 회의를 진행했는데, 처음으로 마퇴본부 지부장들과 만나 대화할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식약처와 마퇴본부, 지부와 갈등이 있던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을 제대로 들어보고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오해를 거둔 것들이 많았다”며 “식약처가 마퇴본부와 지부에 오해하던 것과 반대로 마퇴본부와 지부에서 식약처에 오해한 내용을 이번 회의를 통해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식약처가 지적한 마퇴본부 조직 개편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마퇴본부와 지부 측에 조직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8개의 조건들을 전달했다”며 “마퇴본부와 지부 측에 이 문제를 언제까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계획안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청한 부분에 대해 개선안을 제시하면 최근 문제가 됐던 조치 들을 유예하는 것도 검토하려 한다”고 전했다.

현재 공석인 마퇴본부 이사장 자리를 채우는 문제도 곧 논의될 전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잘 마무리되면 마퇴본부 이사장 선임을 빠르게 진행하자는 말도 회의에서 나왔다”며 “이번과 같은 큰 일이 있을 때 기관의 장이 없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에 식약처와 마퇴본부ㆍ지부가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문제를 잘 해결하고 난 뒤에 최대한 빠르게 좋은 분을 찾아 이사장으로 모시는 일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의는 갈등 상황을 잘 봉합하고 더 나은 미래를 논의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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