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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선거 후보간 약점잡기 본격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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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선거 후보간 약점잡기 본격 점화
  • 의약뉴스
  • 승인 2006.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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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익 후보 가장 많은 공격 받아
의사협회장 선거가 점입가경이다. 각 후보들은 본격적인 상대방 약점잡기에 나섰다.

인터넷 전문지 메디게이트뉴스가 28일 주최한 토론회에서 8명의 후보들은 서로 경계하는 후보에게 공세를 집중했다.

기호 3번 장동익 후보는 가장 많은 질문 포화를 받았다. 김대헌 후보는 “대한노인병 학회가 있는데 대한노인병의학회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를 물어 그 순수성을 의심했다.

이에 대해 장후보는“개원의 차원에서는 순수의학 보다는 일차 진료의 목적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김 후보는 “수면 내시경 비급여 포함을 장후보가 이룬 것처럼 말하는데 안한 걸 왜 했다고 하느냐”하고 따졌다. 이에 대해 장후보는 “2000년도 심평원 관계자가 이 내막을 잘 알고 있다”고 김후보의 추궁을 정면 반박했다.

김방철 후보도 장동익 후보에게 “내과개원의 회장시절 내과의 권익 챙기기에 치중했는데 회장이 되면 과별 조정을 잘 할 수 있는가”라고 회의 섞인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장후보는 “개원의 회장 때는 개원의 이익을 위해, 의협 회장이 되면 의사 전체를 아우르는 회장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세곤 후보는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개명할 때 속으로만 반대했다는데 정형근 의원을 만나본 결과 장후보가 ‘내가 반대했다는 말을 하지’말라고 말했다”며 그의 진실성 자체를 의심했다. 이에 대해 장동익 후보는 “말같지 않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공세적인 질문을 장 후보가 멋지게 방어한 부분이 많았다는 평가다.

김세곤 후보도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박한성 후보는 2004년 3월 의협 경리 직원 인 장영각의 13억 7천만원 횡령사건 때 상근 부회장으로 있었던 김 후보에 대해 책임을 추궁했다.

김후보는 “13억 7천이 아니라 13억 4천이다. 그 사이에 이자가 붙었나”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동안 책임을 졌다. 반려됐지만 사표를 제출했었고, 회계 시스템을 단단하게 갖춰 한 마리 소 잃고 외양간 고쳐 수십 마리 소를 지켰다”고 답했다.

윤철수 후보는 “회계가 투명하지 못하고, 내가 의협 대신 했던 의약분업 실패를 규탄하는 광고도 알아주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의협의 죄악상”이라고 표현했다.

장동익 후보는 현회관의 주구 지역 변경으로 130억원의 손해를 볼 것이라는 주장의 타당성을 내세우며 “경제에 대한 지식이 의심스럽다. 시간만 때우고 앉아있는 것 아니냐”며 거침없는 비판을 숨기지 않았다.

박한성 후보는 연세대 후보 단일화 요구에 대해 집중 추궁당했다. 주수호 후보는 “선배이기도 한 박 후보가 직선제의 취지를 거슬러 동창회를 끌어 들였다. 그리고 후보 단일화 과정도 공정하지 않았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박한성 후보는 “어느 가정이나 의견을 취합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동창회가 결정한다면 따르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연세대 출신인 장동익 후보도 가세해 “신촌과 영동 그리고 원주 병원에 메일을 보내 700여명의 동창 중 100명 가량이 답을 보낸 결과에서 앞선다고 후보 일원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따졌다.

주수호 후보는 김방철 후보에 의해 “경륜이 부족하고 너무 이상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지적당했다. 주 후보는 이에 대해 “마흔 여덟이면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의쟁투 대변인을 하며 경륜도 쌓았다. 이상적이라고 하는데 원칙과 이론이 탄탄한 걸 가지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상호 토론시 질문 받은 횟수는 장동익 후보가 5차례, 김세곤 후보가 4차례, 박한성 후보와 주수호 후보가 2차례였다.

질문이 대부분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성격을 띠어 질문 회수로 견제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예측 가능했다. 각 후보들의 견제와 당선 여부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지켜보는것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의약뉴스 김유석 기자(kys@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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