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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에 의료계 안팎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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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에 의료계 안팎서 논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4.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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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철회 국민청원에,,,최대집 회장은 항의 1인 시위
▲ 기모란 교수.
▲ 기모란 교수.

청와대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에 대한 의료계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임명을 철회하란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는가 하면, 의료계 내에서도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방역기획관 등 일부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신설된 방역기획관은 사회정책비서관이 맡던 업무 중 방역 정책을 전담하게 되며, 문 대통령은 방역기획관에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를 내정했다. 기 교수는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이다.

기 교수가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내정됐단 소식에 의료계뿐만 아니라 적절치 않다는 반대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야당은 기 교수의 발언과 남편의 과거 이력을 지적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 교수는 과거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신 구매가 급하지 않다는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해 야당은 의학적 근거와 원칙에 따른 주장이 아닌, 정부의 정책을 정당화하는 ‘정치 편향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전세계가 백신 확보를 하려고 할 때 기 기획관은 백신이 안 급하다고 주장한 인물”이라며 “한마디로 방역방해 전문가”라고 지적했다. 또 기 교수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경남 양산갑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기모란 신임 방역기획관 임명 철회를 바란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기 기획관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책과 국민의 이해 증진에 기여하기도 했다”며 “한편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백신 수급 등에 대한 일방적인 두둔과 옹호 발언을 했는데 그 배경이나 근거가 다분히 정치적 성향, 이념에 따른 심리적 판단이 작용했음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사전 동의 100명을 넘어 현재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의료계 내에서도 기 교수의 방역기획관 임명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에 대두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방역기획관이라는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바람직한 조치지만, 청와대 내 방역기획관이라는 새로운 직제가 생기면서, 질병관리청 중심의 기존 업무 체계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역시 기모란 교수의 청와대 방역기획관 내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최대집 회장은 기모란 교수의 방역기획관 내정은 잘못된 인사라며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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