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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기모란 파면하고 제대로 된 방역기획관 임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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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기모란 파면하고 제대로 된 방역기획관 임명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4.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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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서 항의 1인 시위...중국발 입국금지ㆍ백신 선구매 시 발언 문제 제기

최근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내정된 기모란 교수에 대해 최대집 의협회장이 강하게 규탄하며, 제대로 된 방역기획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내정된 기모란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최 회장의 1인 시위에는 박종혁 총무이사, 조민호 기획이사겸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겸대변인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방역기획관 등 일부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신설된 방역기획관은 사회정책비서관이 맡던 업무 중 방역 정책을 전담하게 되며, 문 대통령은 방역기획관에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를 내정했다. 기 교수는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이다.

▲ 최근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내정된 기모란 교수에 대해 최대집 의협회장이 강하게 규탄하며, 제대로 된 방역기획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최근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내정된 기모란 교수에 대해 최대집 의협회장이 강하게 규탄하며, 제대로 된 방역기획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 교수가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내정됐단 소식에 야당 등에서 적절치 않다는 반대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최대집 의협회장은 1인 시위에 나서며 기 교수의 임명이 적절치 않다고 규탄에 나선 것.

최 회장은 “기모란 교수는 예방의학과 교수로, 여러 감염병이 발생 시 원인, 전파양상 진단, 그리고 전파차단 등 역학에 있어서 전문성이 있는 의학자라고 할 수 있다”며 “기 교수의 청와대 방역기획관 내정이 제대로된 인사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의료계를 중심으로 한 관련 전문가들과 13만 의사들은 이 인사는 실패한 인사라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협 입장에선 기 교수를 방역기획관에 임명한 것은 쉽게 말해 정부가 실질적인 방역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역 홍보에나 치중하겠다, 국민과 눈과 귀를 속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래서 기 교수의 방역기획관 임명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기모란 교수의 그동안 발언 중 ‘중국발 입국금지’와 ‘백신 선구매’에 관련된 발언을 언급하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중국에서 기원했다. 중국은 부인하지만 세계의학계에서 대부분 사실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로, 의협은 감염원의 차단을 위해 지난해 1~2월 중 7차례에 걸쳐 중국발 입국금지를 촉구했다”며 “정부는 단 한 번도 중국발 입국금지를 하지 않았다. 이후, 대구ㆍ경북에서 대유행이 발생하고 의료진과 시민들의 사투 끝에 유행의 기세가 꺾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 교수가 중국발 입국금지를 안 한 건 잘했다는 궤변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후로도 기 교수는 잘못된 정부정책을 옹호하고 정당화하는 발언을 계속해왔으나, 가장 문제가 되는 발언은 지난해 11~12월에 걸쳐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서두를 필요 없다, 화이자ㆍ모더나 백신을 빨리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당시 상황이 코로나19 백신 불확실성이 많은 시기였고, 대부분 전문가와 기 교수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하지만 그 시기 일부 백신은 상용화돼, 임상 3상을 거치고 세계 여러나라에선 백신접종이 임박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백신의 국제 정세를 파악하지 못했고, 파악했으면 더 문제로, 이런 발언을 한 사람을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해선 안 된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백신을 제때 구하지 못해서 2분기에 접종해야 할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증 발생률이 낮다고 하지만 여러 나라에선 만 55세 미만 접종금지, 고령자에게만 접종, 접종금지목록에 올릴 정도의 백신”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만30세 미만에게만 중단하고 그 이상은 접종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접종을 받을 때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접종을 받지 않을 때의 리스크보다 훨씬 적다며 강행하려고 하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혈전증 위험을 감수하면서 만 30세 이상에 접종하겠다는 것은 방역정책이 성공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국민 건강을 희생시키는 것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60세 이상에서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도, 당시 백신 접종을 서두를 필요 없다. 화이자 백신이 필요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방역기획관이 돼서 방역성공, 백신접종 성공, 코로나19 극복이 가능하겠는가”라며 “기모란 교수를 방역정책관에 임명한 것은 실패한 인사고, 이는 방역실패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은 “최종 임명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 왜 기모란 교수를 임명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책임”이라며 “수많은 국민들이 1년 6개월 동안 고통스러운 현실을 견디고 있는데 대통령이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로 당장 기 교수를 파면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방역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쪽은 청와대와 민주당”이라며 “국민들에게 혈전증 발생이 높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라고 하지 말고, 청와대와 민주당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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