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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장 선거, 회비 인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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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장 선거, 회비 인하 공방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1.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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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윤 후보 회비 인하 공약에 이동욱 후보, ‘의사회 없애라’ 맹비난
▲ 기호 1번 변성윤 후보(왼쪽)과 기호 2번 이동욱 후보.
▲ 기호 1번 변성윤 후보(왼쪽)과 기호 2번 이동욱 후보.

오는 2월 치러질 경기도의사회 제35대 회장 선거에서 회비 문제로 두 후보간 공방이 오갔다.

변성윤 후보 측에서 회비 인하를 공약으로 걸자 이동욱 후보가 이를 맹비난한 것.

기호 1번 변성윤 후보는 최근 15만원에서 10만원으로 33% 대폭 인하해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선언했다.

변 후보는 “물론 예산안 결정은 집행부 소관이 아니어서 회장 마음대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지속적인 저출산과 1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회원과 의사회를 위해 회비 33% 인하안을 대의원총회에 상정, 새 대의원들을 설득해 이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변 후보는 의사회 지출을 절감하고, 회비 납부율을 늘려, 회비 인하로 인한 수입 감소분을 충당하겠다면서 구체적인 회비 33% 인하 계획도 발표했다. 변 후보에 따르면 최근 4년 평균 회비 수입 6억 3000만원을 기준으로 15만원인 회비를 10만원으로 인하하면 의사회 수입은 2억 1000만원으로 감소한다.

먼저 회장 업무추진부의 경우, 3년전에 비해 100% 인상된 6000만원인 것을 원래대로 돌리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비대면 회의를 활성화해 교통비, 식사비를 절감하겠다고 했다. 지난 3년간 5만원으로 인상했던 회의 교통비를 다시 3만원으로 원상복구해, 비대면 회의 및 교통비 인하로 총 2600만원을 절감하겠다는 게 변 후보의 계획이다.

또한 변 후보는 지난 2019년 5월 창간된 ‘경기메디뉴스’를 폐간하겠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는 “2019회계연도 예산(안) 승인 안건이 포함된 2019년 4월 24일 대의원회 서면결의 결과, 공고 불과 1개월 후인 5월 29일 제15차 이사회에서 경기도의사회의 위상과 회원들의 권익 및 의권투쟁 홍보 목적으로 신문사 운영이 필요하다 판단돼 ‘경기메디뉴스’를 창간 운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20년 3월 18일 경기도의사회 감사보고서에서도 경기메디뉴스 창간은 ‘추후 많은 경비가 소요되고 지속성이 중요한 사업’이므로 비중이 있는 사업계획은 회기 중에 시행하기 보다는 사업계획과 예산을 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시행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며 “경기도의사회원 중 전혀 알지 못하는 회원이 많고, 가성비가 떨어지는 경기메디뉴스를 폐간해 운영비 5000 만원을 절감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원 인건비도 지난 3년 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경기메디뉴스 운영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장이 된다면 3년 전 예산에 자연증가분을 더한 수준으로 해서 예산 4000만원을 절감하겠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는 “회비납부는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 가나다 군으로 나눠져 있어 일률적으로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6억 3000만원을 현재 회비 15만원으로 나누면 4200명이 나온다”며 “여기서 회비 인하, 회계ㆍ회무 투명화를 통해 회비납부회원을 10% 증가시켜 회원 참여도를 높이고 4200만원의 회비 수입 증가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회비를 33% 인하하더라도 경기도의사회 업무나 대회원 지원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며 “회원고충처리센터 등은 민원을 제기한 회원과 상임이사의 1대1 매칭을 통해 처리 책임자를 정해 끝까지 마무리 짓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변 후보의 공약에 대해 기호 2번 이동욱 후보는 ‘저급한 혹세무민 비방행위’라면서 “차라리 경기도 의사회를 없애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사회가 회비를 과도하게 낭비하고 있다는 김세헌 회원의 악의적 비방에 이어 동일한 비방을 변성윤 후보가 동일하게 하고 있다”며 “김세헌 회원이 변 후보를 위해 경기메디뉴스에 협박 전화하고 동일한 비방행위를 하는 것을 보면 김 회원이 사실상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거이고 회원을 현혹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혹세무민 비방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도의라는 것이 있고 상식이라는 것이 있다”며 “이번 경기도의사회 선거에서 비방은 내로남불을 넘어 회원들 앞에서 비양심의 명예훼손, 비방 범죄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도의사회는 평택시의사회비가 회원들에게 과도하게 부담을 준다며 조정을 권고했지만, 변성윤 후보는 회비를 60만원이나 회원들에게 부담시켰다”며 “경기도의사회비 15만원을 회원들 부담이라며 비방하는 것만 봐도 저급하고 내로남불에 이율배반적인 사고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경기도의사회비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의사회 중 가장 적다”며 “시도의사회비는 개원의 기준으로 서울시의사회가 23만원으로, 경기도 15만원에 비해 회비가 35%가 높고, 부산시의사회 30만원, 대구시의사회 40만원, 대전시의사회 31만원, 인천시의사회 29만원, 광주시의사회비 27만원 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비방을 하는 김세헌 회원과 변성윤 후보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예결산분과위원회 소속으로 최대집 집행부의 의협 고유회비를 5만원이나 편법 인상하는 안에 적극 찬성했다”며 “의협 회비는 회원들 부담 아닌가? 의협 회비와 평택시의사회 회비를 경기도 의사회 수준으로만 내려도 회원들에게 부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의사회는 전국 의사회 중 가장 적극적인 회원보호 회무를 하고 있다”며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를 통한 회원 보호활동을 실시간 운영하고 있고, 다른 시도의사회 회원들의 민원 도움요청까지 빗발치고 있는 등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도의사회장에게 지출되는 비용을 없애면, 직함만 필요한 회장은 일을 안 해도 되는 건가”라며 “2만이 넘는 회원이 있어 매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지난 3년간 회장은 진료도 못하고 계속 뛰어왔다. 의협 상근이사는 고사하고 반상근이사에게 지출되는 비용보다 낮은 비용을 회장에게 지출한 것이 회비 낭비인가”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사회장 출마용으로 경력위조한 평택시의사회장까지 겸직하고 변 후보 혼자 진료하는 자기 병원 진료까지 다하면 회원들 권익은 어떻게 되겠느냐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경기메디뉴스에 대해서도 “60년만에 창간된 경기도 의사회 회원들의 소식지로서 회원들이 의료계 소식을 받아보고, 원할 때 자신의 병원을 홍보할 수도 있고, 의료 현안에 대한 칼럼도 쓸 수 있다”며 “회장에게 지출되는 비용도 없애면서 경기도의사회의 자랑이 된 경기메디뉴스도 없앤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국 최고 수준의 60만원 평택시 회비를 부담시키면서, 시도의사회 중 가장 적은 경기도의사회비를 비방하는 행위를 하는 것만 봐도 무엇이 회원들의 부담이고 아픔인지조차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의사회장 선거는 우편과 전자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편투표는 오는 26일부터 2월 9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는 오는 2월 8일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개표는 투표 마지막 날인 2월 9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당선인은 오후 8시경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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