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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11-24 18:03 (화)
예산없는 의협 오송 제2회관, ‘미운오송부지’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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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없는 의협 오송 제2회관, ‘미운오송부지’ 전락 우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0.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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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총서 운영委 긴급 동의안 부결...예산 마련에 ‘난항’
▲ 문제의 의협 오송 제2회관과 관련, 신축 기금 마련을 위한 예산안이 모두 부결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 문제의 의협 오송 제2회관과 관련, 신축 기금 마련을 위한 예산안이 모두 부결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문제의 의협 오송 제2회관과 관련, 신축 기금 마련을 위한 예산안이 모두 부결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25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오송 제2회관 추진에 관한 안건이 논의됐다.

현재 의협에선 오송 부지 매입을 위한 자금 충당 방안이 명확히 마련되지 않아, 매입 추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9월 19일 계약금 1억 9400여만원을 납부한 이후, 기한이 도래한 1차 및 2차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분과위원회에선 의협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과 관련, 지난 5월과 9월 두 차례 회의 모두 부결시킨 바 있다.

지난 5월 17일 열린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분과위원회 회의에선 의협 집행부가 2020년도 회관신축기금회계에서 오송회관특별기금회계를 별도 분리하는 안과 오송회관특별기금 특별회비 신설 안을 심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송회관특별회계를 2020년도 회관신축기금회계에서 별도 분리하는 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고, 찬성 35표, 반대 12표로 가결됐다. 

하지만 현 대의원 및 집행부 임기 내에 마무리 해야한다는 취지로 오송회관특별회비 15만원 신설하는 수정동의안이 올라와, 표결했는데 찬성 6표, 반대 40표로 부결됐고, 집행부가 상정한 오송회관특별기금 특별회비 신설 안 역시 찬성 10표, 반대 35표로 부결됐다.

이후, 9월 20일 열린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분과위원회 회의에서도 기타 안건으로 오송 제2의협 설립 추진위 구성에 대한 건이 상정돼, 오송회관부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안건은 정관에 따른 절차상 안건성립은 안되지만, 오송 부지 매입 예산 삭제가 의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돼, 표결하기로 결정,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15명, 반대 17명, 기권 6명, 기타 1명으로 부결됐다.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안들이 모조리 부결되자,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긴급 동의안을 발의,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게 됐다.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대안은 의협 이촌동 회관의 신축기금 부족으로 40억 정도의 대출실행이 필요한 상태에서 20억의 추가 대출을 실행, 오송회관 부지매입 특별기금으로 활용하는 것.

20억원의 특별기금으로 미지급 및 도래한 중도금과 잔금을 지급하고, 앞으로 오송 부지를 명의로 대출을 실행해 상계 처리하고 부지 매입을 완결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동의안에 찬성 의견을 낸 경상남도 최상림 대의원은 “앞으로는 세종시로 행정 중심이 이전될 수 있다. 의협도 그에 맞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세종에 있기 때문에 오송을 함부로 포기해선 안 된다. 의협의 장래와 미래를 위해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개원의협의회 좌훈정 대의원도 “오송부지 매입을 위해 집행부가 긴축재정 등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 도리어 집행부가 이를 방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이촌동 신축회관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오송 회관을 잘 매입하고 잘 키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좌 대의원은 “이는 하루 이틀 사이에 결정된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인데, 집행부가 이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라며 “대의원회에선 스스로 총회에서 의결한 대로 잘 이행하고, 자금을 조달해서 제2회관이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경기도 변성윤 대의원은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분과위원회에서 두 번이나 부결시킨 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예비비, 마스크 대금 등 다양한 자금 충당 방안을 논의했지만 집행부에선 여력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변 대의원은 “2030년까지 지을 수 있는 거지만 60억이 넘는 대출을 내년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이촌동 회관을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로 대출 받는 건 부담이 된다”며 “예결위에선 이를 인정해 부결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박영부 대의원도 “현재 이촌동 회관의 신축 예산이 240억으로 잡혀있지만 이게 300억이 될지, 350억이 될지 모른다. 이촌동 회관을 위한 회원 성금도 30억이 채 안모인 상황”이라며 “오송회관 부지만 매입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땅만 가지고 있다고 부자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박 대의원은 “오송회관 부지는 연구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부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건물을 지어야하고, 제2회관을 운영하려면 직원도 새로 뽑아야한다. 그러면 들어가는 돈이 얼마가 될지 모른다”며 “오송회관이 블랙홀이 되어서 의협 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예결위에서 부결된 이유가 거기에 있다. 땅투기하고 싶으면 개인적으로 해야지 회관부지 매입으로 한단 소리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운영위원회 긴급동의안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자동 부결돼, 오송회관 부지 매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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