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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급여 시범사업 두고, 醫-韓 갈등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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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급여 시범사업 두고, 醫-韓 갈등 첨예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7.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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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건정심서 의료계 반대집회 진행...한의계 찬성집회로 맞불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첩약급여 시범사업을 두고 의료계와 한의계의 해묵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 첩약급여 시범사업이 다뤄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앞에선 의료계와 한의계의 집회가 동시에 열릴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 오는 24일 첩약급여 시범사업이 다뤄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앞에선 의료계와 한의계의 집회가 동시에 열릴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 오는 24일 첩약급여 시범사업이 다뤄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앞에선 의료계와 한의계의 집회가 동시에 열릴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오는 24일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는 첩약급여 시범사업과 관련된 내용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건정심 회의를 통해 첩약급여 시범사업이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의료계에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건정심 소위 때처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의협 임원들이 참여하는 반대 집회가 24일 건정심 본회의 때도 진행될 거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한의계에선 강하게 비판했다.

한의협은 “국민이 원하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를 양의계가 오해에 기반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너무나 안타깝다”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만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 오는 24일 건정심 회의장 앞에서 찬성 집회를 예고한 다양한 단체들의 합리적인 주장을 경청하고 본인들의 그릇된 행태를 깊이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협은 의협이 실시한 내부 설문조사와 관련해 “의협은 의약계의 주류집단임에도 불구하고 편협한 질문에 의도된 답변을 근거로 총파업 운운하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며 “삐뚤어진 선민의식에서 깨어나 설문에 응하지 않은 무려 77%에 이르는 양의사 회원들과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찬성하는 단체들의 의견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의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의협의 집회가 예정된 24일에 한국한약산업협회와 농협약용작물협의회, 전국약용작물품목총연합회, 한국생약협회를 비롯한 다수의 한약 산업 및 유통단체들과 한의약 관계자들이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의 당위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이에 한의협은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은 국민의 건강증진과 진료권 확대,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업”이라며 “건정심 이후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나아가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회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의협은 첩약이 이미 안전성, 유효성이 증명됐다면 굳이 찬성집회를 할 필요가 없다며 한의계의 행보를 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겸대변인은 “첩약 급여화에 대해 의료계가 반대하는 이유가 검증 부재, 급여화 원칙 무시, 시범사업 대상 질환에 대한 한의학 진료가 타당하냐는 등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한의계에서는 이미 안전성, 유효성이 증명됐다, 첩약은 국민들이 원해서 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굳이 찬성집회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한의계 스스로도 근거가 미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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