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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2-26 12:01 (금)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 ‘유령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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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 ‘유령수술’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5.08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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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사망 피해자 숫자 파악 청원 올라와...음지에서 덮히는 경우 많아

청와대 국민청원에 성형외과계의 문제 중 하나인 ‘유령수술’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그랜드성형외과의 유령수술로 성형수술 관련 사망사건 사회적 조명을 받았지만, 여전히 음지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유령수술 살인을 멈추기 위해 성형사망

▲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유령수술 살인을 멈추기 위해 성형사망 피해자 숫자를 파악해서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유령수술 살인을 멈추기 위해 성형사망 피해자 숫자를 파악해서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숫자를 파악해서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8일 오전 현재 1만 3995명이 참여한 상태이다.

 

본인이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전 법제이사 및 특임이사의 직무를 맡았던 성형외과 전문의라고 밝힌 청원인은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성형 뇌사, 성형사망’을 당한 사람들의 숫자를 파악해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청원을 올렸다. 

성형 사망사건과 관련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유령수술’로, 이는 대형 성형외과에서 유명 성형외과 의사에게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지만 정작 수술은 상담한 성형외과 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가 진행하는 걸 말한다.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성형외과 유령수술(대리수술)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바로 지난 2013년 그랜드성형외과 여고생 사망사건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유령수술’이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로도 성형 사망사건은 끊이질 않았는데 지난 2016년 사각턱 절개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3월에는 강남 병원에서 성형 수술을 받다 중태에 빠져 숨진 홍콩 재벌 3세 보니 에비타 로 유족이 한국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 이슈가 된 바 있다. 

또한 그랜드성형외과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사기 등 형사소송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런 이슈에도 현재도 여전히 서너 명을 사망시킨 병원은 즐비하고, 심지어 20~30명 정도 사망시킨 성형외과도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온라인 광고나 ‘수술브로커’들은 ‘명의’들이라고 광고하면서 여전히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대문명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인데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피해자들이 대부분 여고생, 여대생, 취업준비생들이라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형사망이 몇군데 의료기관에서 집중해서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로 미스테리한 사망, 뇌사, 장해사고들이 있었으며, 2007년경부터는 크고 작은 다수의 성형외과나 치과들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사망, 뇌사사건들이 발생했다”며 “그런데, 그중 일부만 기사화되거나 소송으로 진행되어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사망사건들이 정상적인 의료행위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며 “사람들을 마취시켜놓고 유령수술과 같은 범죄수술을 저지르다가 사망사건들로 연결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청원인은 다른 수술 사망사건들과 달리 ‘성형사망 사건’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처리될 수 있는 이유들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성형수술 대다수는 비급여 수술 ▲현금 결제 대부분이러서 수술내역 남지 않음 ▲부모 몰래 성형외과를 찾아가서 수술을 받는 젊은이들 급증 ▲진료기록부 등을 조작해 ‘마취약 부작용’으로 바꾸거나 사망진단서에 ‘질병사’로 처리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성형외과 수술실이 모든 공공기관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일부 부도덕한 성형외과의 원장들은 ‘중증장해사건’이나 ‘사망사건’들을 간단하고 싸게 처리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원인은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공장식 유령수술실이라는 사상 초유의 반인권범죄수술을 중단시키고자 한다면, 성형사망으로 죽은 숨겨진 주검들의 숫자를 파악,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판단해 청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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