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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생리대 시장 무한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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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생리대 시장 무한경쟁 ‘예고’
  • 의약뉴스
  • 승인 2006.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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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P&G에 일동제약 등 도전장
새해 벽두부터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생리대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유한킴벌리, 한국P&G 등이 주도하는 국내 생리대 시장에 일동제약과 LG유니참 등이 새롭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유한킴벌리와 한국P&G의 2강구도 변화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영국 바디와이즈社가 생산하는 유기농·내추럴 생리대인 ‘나트라케어’를 최근 발매하고 기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천연펄프와 100%유기농 소재로 생산된 나트라케어는 여성의 건강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제품”이라며 “향후 건강을 생각하는 안전한 생리대라는 차별화된 제품 특성과 입소문을 통한 공감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우선 시장 진출 첫 해인 올해 약 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도 지난달 일본 유니참과 함께 합작법인인 LG유니참을 설립하고, 오는 2월부터 여성 생리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업 초기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프리미엄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며 “향후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2010년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현재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은 유한킴벌리의 ‘화이트’와 한국P&G의 ‘위스퍼’각 각각 59.1%와 29.1%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대한펄프의 ‘매직스’가 8.0%, 유니참의 ‘쏘피’가 3.8%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대량 샘플 공세 전략 등으로 지난 98년 이후 확고한 1위를 고수하고 있고, 한국P&G는 1위 재탈환을 위해 지난해 초 여성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하기 위한 ‘위스퍼 해피사이클 연구소’를 발족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후발주자의 출현에 대해 시장 선두 업체인 유한킴벌리와 한국P&G는 이미 시장이 2강구도로 굳어져 있는 만큼, 시장 수성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700억원을 투입한 대전과 안양 공장 증설이 끝나는 올 상반기 중 새로운 고급 제품을 출시, 수성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더욱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생리대 시장의 특성상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미 유한킴벌리와 한국P&G가 국내 생리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 확고한 2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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