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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사 사망, 의협 추모 속 “긴장 놓아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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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사 사망, 의협 추모 속 “긴장 놓아선 안 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4.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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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외출 자제 등 강조...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 의협은 감염병 사태를 막아내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의협은 감염병 사태를 막아내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3일 경북 경산의 내과의사가 코로나19와 사투 끝에 유명을 달리해 의료계에 큰 충격을 남긴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감염병 사태를 막아내기 위해 국민 모두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의사가 3일 오전 증세가 악화돼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경북 경산시에서 내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고인은 지난 2월 26일 진료 중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확진 판정 이후 경북대병원에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끝내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의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회원 한 분을 잃었다.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한다”며 애도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난 4일 의협 집행부를 비롯, 수많은 의료인들이 전국의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에서 진행했다.

이 같은 추모 분위기 속에서 의협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선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의협은 “많은 환자를 잃었고 결국 동료마저 잃었다. 흩날리는 벚꽃이 야속하기만 계절이지만 멈추지 않겠다”며 “숨을 고르고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조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의연하게 자리를 지켰던 동료의 마음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도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확진자가 120만명에 달한다. 이제는 코로나19가 사라진 일상을 상상하기 어려워진 상황. 특히 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여온 의료인들의 피로 누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한계에 다다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협은 “그렇지만 여기에서 주저앉을 순 없다. 해외로부터 지속적인 환자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의 확진자는 꾸준하게 누적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친다면 어느새 다시 끔찍한 확산이 일어나고 무고한 희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협은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따뜻한 봄기운이 우리를 유혹하더라도 ‘나의 한 번의 인내가 어쩌면 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협은 “퇴근길의 시원한 맥주 한잔, 주말의 설레는 데이트 한번을 참고 미루는 것이 지금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는 지칠 대로 지친 의료인들을 위한 일이라는 점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부도 지난 5일 마무리됐어야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2주간 더 연장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꺾였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제 3차 감염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의료인력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감염예방 추진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폐렴 입원환자 사전진단검사 및 방문객 관리, 만성질환자에 대한 전화상담 등 기존 대책에 또 다른 비대면 진료방식인 화상진료를 실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경증의 감기환자ㆍ만성질환자 등은 전화 상담ㆍ처방과 대리처방, 화상진료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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