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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 비례대표 소식에 울고 웃는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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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 비례대표 소식에 울고 웃는 의료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3.2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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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당선권 밖으로, 더불어시민당은 1번에 신현영 교수 배정
▲ 방상혁 상근부회장(왼쪽)과 신현영 교수.
▲ 방상혁 상근부회장(왼쪽)과 신현영 교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에서 발표된 비례대표 순번 소식에 의료계 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협에서 추천한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당선권 밖으로 밀렸고, 더불어시민당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를 1번으로 배정했다.

미래한국당은 지난 2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기존 비례대표 순서를 대거 수정한 40명의 후보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은 일부 영입인재들이 당선권 밖에 배치되면서 문제가 제기되자 순번 재배치 논의가 시작된 바 있다.

당초 당선권인 20번 안에 있었던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최종 22번으로 밀려나 사실상 당선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방 부회장이 당선권 밖으로 배치될 수 있다는 소식에 의협 최대집 회장은 강한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방 상근부회장은 대구 현장에 내려가 3주간 감염환자를 치료하는데 매진하고 있다”며 “각종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입법 활동 등을 위해 직접 방 상근부회장에게 후보로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선출 과정 중 내홍을 보면서 과연 이 정당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 문제에 진정한 관심을 지니고 있는지 등 근본적인 의심이 든다”며 “굳게 보낸 신뢰가 철저한 불신으로 차갑게 변모할 때 어떤 결과가 올지는 향후 이들의 대응을 보면서 차근차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서 의사 출신 인사가 후순위로 밀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노환규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상혁 부회장이 미한당에 비례신청을 한 것은 작게는 13만 의사를 대표하여 신청한 것이고 크게는 보건의료의 전문가로서 보건의료계 전체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신청자를 약사보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감독보다, 이미지컨설턴트보다 뒤로 미뤄 세워 당선권 밖으로 보내버렸다”면서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4ㆍ15 총선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1번으로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민당 최고위원회는 24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 심사한 비례대표 후보자 35명의 순번을 결정해 발표했다.

1번을 받은 신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코로나대응TF(태스크포스)에서 활약하고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을 맡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나서왔다.

각종 매체를 통해 코로나19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코로나 알리기’ 활동을 했으며 코로나19 3번 환자를 에이즈 치료제로 완치시키는 과정의 임상 데이터를 논문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의협 홍보이사겸대변인도 지낸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 내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은 여의사를 비례 1번으로 했고 미래한국당은 의협 공식 대표를 당선권 밖으로 밀어냈다”, “코로나19에 대해 의사와 현 상황을 바라보는 각 당의 인식차이가 느껴진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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