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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방상혁 공천 순번 두고 미래한국당에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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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방상혁 공천 순번 두고 미래한국당에 경고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3.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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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일침...“신뢰가 불신될 때 어떤 결과 올지 보여주겠다” 경고
▲ 최대집 회장 페이스북.
▲ 최대집 회장 페이스북.

4.15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경쟁에 뛰어든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순번이 밀릴 수 있다는 보도에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 최대집 회장은 “신뢰가 불신이 될 때 어떤 결과가 올지 보여주겠다”면서 강하게 경고했다.

당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순번은 20번이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최근 발표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또 ‘미래통합당 자체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래한국당을 압박한 상황.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밤 늦은 시간까지 토론한 결과, 결국비례대표 명단과 순번을 바꾸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당 차원에서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공관위가 사실상 결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인사로 당선권 밖이었던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3번)과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8번),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17번),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20번)을 당선권인 20번 이내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당초 20번이었던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의협 최대집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의사 방상혁은 지금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다”며 “의협 37대 집행부에서는 기획이사를 맡아 열정적으로 국민건강을 위해 일하였고 개인적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불행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의협 회장이 되면서 초야에 묻힌 방상혁 부회장을 삼고초려해 상근부회장을 맡게 됐다”며 “급진적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일명 문재인케어), 낮은 진료비용, 의사들에 대한 살인적 폭행 문제, 과실 없는 의사들에 대한 형사처벌 문제, 그리고 이번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난제들을 고민하고 행동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비상 사태에서는 최근 3주간 대구 현장에 내려가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다”며 “의료 정책에 대한 현장 경험과 풍부한 지식, 감염병 국가대응대책 수립, 정부의 초기 총체적 방역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 각종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입법 활동 등을 위해 방 부회장에게 이번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를 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최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선출 과정의 내홍(內訌)을 보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문제에 진정한 관심을 지닌 정당인지, 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지닌 정당인지, 근본적 의심을 갖게 합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은 “굳게 보낸 신뢰가 철저한 불신으로 차갑게 변모할 때, 어떤 결과가 올지는 향후 이들의 대응을 보면서 차근차근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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