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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의료계, 최대집 회장 SNS 활동 재개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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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최대집 회장 SNS 활동 재개에 우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4.24 06: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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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시도회장단ㆍ대의원 반발에 중단
SNS 재개하며 대정부 비판ㆍ총파업 거론 '강공'
▲ 최대집 회장의 페이스북.
▲ 최대집 회장의 페이스북.

코로나19와 4ㆍ15 총선 시국을 거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의협 최대집 회장의 SNS 활동이 다시 활발해졌다.

과거 최 회장의 SNS 활동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비췄던 의료계에선 최 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협 회장이 되기 이전부터 최대집 회장은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많은 회원들과 소통해왔다.

SNS를 통해 의료계 현안 뿐만 아니라, 본인의 개인적 정치에 관한 견해도 밝히는 등 매개체로 활용해온 것.

그러다 최 회장의 SNS 활동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의협 회장에 당선된 이후, 여러 의료현안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면서다.

지난 2018년 12월 의협이 정부에 초진료ㆍ재진료 30% 인상과 원외 처방료 부활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의협의 요구에 대해 정부는 완곡한 거절 답변을 보냈고, 이에 최 회장은 자신의 SNS에 ‘총력대전’을 시행하고, ▲응급실 폐쇄까지 포함한 의사의 집단행동 ▲범국민적 연대 투쟁이라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총력대전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 같은 최 회장의 SNS 활동에 대해 지난해 시도의사회장들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대의원회에서도 우려의 뜻을 전해, 최 회장의 SNS 활동은 지난해 6월을 끝으로 8개월여간 중단됐었다.

다시 최대집 회장의 SNS 활동이 재개된 것은 올해 2월의 일로, 코로나19로 인해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금지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다.

최 회장은 SNS에 “근거 없는 또는 빈약한 근거에 기반한 낙관론은 버려야 한다”면서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입국금지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코로나 19에 이어 4ㆍ15 총선이 이어지자, 최 회장의 SNS 활동이 다시 활발해졌다. 특히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출마와 관련해 최 회장 본인이 직접 권유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글이 SNS에 올라왔다.

총선 이후에는 문재인 정부, 민주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비판하겠다면서 전국의사총파업을 거론했고, 중환자 치료와 관련된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 정부를 강경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SNS 활동 재개에 대해 의료계 내에선 여전히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최대집 회장이 선거 끝나자마자 페이스북에 총파업 이야기 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본다”며 “상대가 강할 때는 어떻게 나올지를 살펴야하는데, 강공 일변도로 나간 것은 회원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거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모 대의원은 “의협 대의원 중에서도 최 회장의 SNS 활동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대의원들이 많다”며 “아직 대통령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았는데, 최 회장이 자칫 잘못하면 코로나19로 고생한 의사들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이 SNS를 사용하지 말라는 조언에도 계속 사용하는 건 의료계의 조언과 충고를 무시하는 행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과거 대의원회에서 최 회장의 SNS에 대해 지적한 바 있었고,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의협 최대집 회장이 아닌, 날짜와 최대집이라는 이름만 적은 건 의협 회장이 아닌 개인적으로 쓴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의원회에선 아무리 개인적으로 쓴 거라고 해도, 최대집 회장의 과거 정치행적을, 의협 회장의 과거 행적으로 보듯이 의협 회장이 된 순간 더 이상 개인이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공인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의원회에선 그런 관점에서 정치적 행보나 SNS를 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이라며 “의료계 내에서 최 회장의 SNS 활동에 대해 우려하는 많은 조언이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건, 조언들을 무시하는 행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최대집 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전문가 단체로서의 의협의 모습이 아닌 정치적으로 보수단체의 일원으로서 최대집이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며 “의협 회장으로 활동할 때는 정치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번 글은 누가 보더라도 정치적인 내용 밖에 없다. 이는 정치적인 도구로 의협을 이용하는 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에서는 최대집 회장의 SNS 활동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 공식적 채널은 따로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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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2020-04-24 09:51:17
의료계 전체가 극우 소리 듣고 싶지 않다면
의료계 수준 최하위로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면
최대집 사퇴시키고 다시 뽑아라
앞서 나서고 싸우고 싶지 않아서 회장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최대집이 회장된거 안다.
언론의 신뢰도가 최하위다.기레기들과 같은 길 걷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