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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 개선 ‘피교육자 Feedback’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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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 개선 ‘피교육자 Feedback’ 필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0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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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이경민 이사 "전문의 1차 시험 후 설문 형식으로 수련 피드백 받아야"
2기 수평위 위원장 선출 문제제기...‘기울어진 운동장’ 지적

전공의 수련 현황 파악 및 개선에 있어 피교육자인 전공의의 ‘Feedback’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지난달 30일 열린 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강한 비판도 있었다.

대한의사협회 KMA POLICY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홍식)는 지난 1~2일 ‘2020년도 KMA POLICY 공청회 겸 워크숍’을 개최했다.

▲ 대한전공의협의회 이경민 수련이사.
▲ 대한전공의협의회 이경민 수련이사.

이 가운데 2일 열린 KMA POLICY 워크숍은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과 함께 ‘전공의 수련환경 현황과 개선방향’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대전협 이경민 수련이사는 ‘전공의의 수련현황’이란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앞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2017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30일동안 전국 전공의 1768명을 대상으로 ‘2017년 전공의 수련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교육수련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4%가 ‘그렇다’라고 답변했고 ‘아니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35.6%였다. 

‘지도전문의가 전공의 교육에 적극적이다’는 질문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21.1%) ▲그렇지 않은 편이다(40.9%)라고 응답한 비율이 60% 이상이었고, ‘근무에 해당하는 업무량이 적절하다’는 질문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35%) ▲그렇지 않은 편이다(37.7%)라고 답변한 비율 은 70% 이상이었다.

전문의로서 활동하기에 수련과정이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매우 충분하다’가 8.5%, ‘충분하다’는 32.6%, ‘보통이다’는 38.1%로 조사됐고, 충분하지 않다(15.6%), 매우 불충분하다(5.2%)로 나타났다.

이경민 수련이사는 ‘연차별 교육과정의 문제점’으로 ▲교과 과정과 동떨어진 수련현장 ▲원론적인 교과내용 ▲연차별 동일한 프로그램 ▲정량적 평가 ▲근거가 부족한 숫자 산출 ▲수련기관별 교육격차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이 이사는 “4년 수련 후 목표하는 전문의에 대한 개념이 불명확하고, 수련프로그램에 대한 개념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현실적인 개선 방안으로 ▲인턴의 진료역량 강화 ▲일반의 양성을 위한 필수 진료군 선정, 주치의 역할 수행 ▲레지던트 선발 시험 내용에 대한 재고 ▲원내 학술 집담회 활용 ▲근로시간 외 수련시간 확보 ▲전문의 고용 활성화 ▲부실 수련병원 지정 취소 ▲Teaching hospital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 등을 제안했다.

이어 “전공의 배정은 병원에 값싼 인력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질 높은 병원에 적정 전공의를 배정해 업무 강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 병원에는 전공의가 있고 그들은 교육받은 의사라는 홍보를 통해 Teaching hospital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정성적, 역량 중심의 평가 기틀을 마련해야 하고 Teaching hospital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현실적인 수련시간과 함께 역량 중심의 전문의 자격시험, 그리고 소수 병원으로 교육의 질 향상, 평준화 및 수련비용에 대한 국가의 집중 지원이 가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가 항목으로 바로 활용될만큼 구체적인 연차별 교과과정을 만들어야하고, 교과 과정이 현실에 반영되는지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며 “부실한 수련기관에 대해서는 과감한 자세로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교과과정을 근거로 한 평가 항목 및 시스템을 개발해야한다"며 "수련의 질이 보장이 되면 평가를 통해 상향평준화가 필요하고, 지도 전문의에 대한 지원책도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제쳐두고 피교육자에 대한 Feedback이 필요하다”며 “전문의 1차 시험 종료 후 설문지 형식으로 4년간 수련에 대한 Feedback을 받고, 전문과목별 고년차 또는 펠로우로 구성된 전공의 위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첫 회의를 진행한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수평위는 위원장으로 윤동섭 원장을 선출했지만 대전협은 선출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윤위원장 선출 결과에 불복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경민 이사는 “수평위는 2017년부터 3년간 전공의법 시행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실적인 수련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고 충동도 마찰도 많았지만 그래도 조심씩 앞으로 나갔다”며 “그 중심에는 수평위가 존재했다”고 말했다.

전공의법 15조에 따라 수평위가 구성되고 그 수련환경 개선 및 전공의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제도 및 정책 등의 심의, 의결한다.

그 구성은 같은 법 시행 규칙에 따라 이뤄지고 1기 수평위는 의학회 3명, 병협 3명, 의협 1명, 전공의 대표자 2명, 전문가를 포함한 복지부 4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이사는 “하지만 만들어질 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이번에 국감에서도 같은 내용의 지적은 받은 바 있다”며 “사실 논란이 되고 있는, 전공의법을 위반하고 있는, 폭행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병원 소속 교수들도 수평위에 많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1기 동안은 최대한 공정성을 유지하며 진행돼 왔다고 생각하지만 전공의들은 경사진 운동장을 힘껏 달렸고 힘껏 달려 겨우 제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교수들의 일정을 고려해 아침 7시, 오후 4시 회의에 높은 출석률을 보였고, ‘너희는 아직 모른다’는 눈빛·표정에도 3년 동안 목소리를 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공의가 바라는 것은 올바른 수련환경을 조성하는 일이었고, 교수들이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제대로 배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하지만 전공의를 제외한 모두가 다른 곳을 보고 있었고 함께 노력하면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리라 생각했지만 3년 간 변한 게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 폭력 민원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을 한 병원의 병원장이 수평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며 “심지어 수평위는 지금까지 호선, 만장일치로 위원장을 선출했는데 이번엔 원칙을 무시하고 표결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9대 3 구성에서의 표결은 아까운 종이를 낭비하는 것 외에 다른 의미는 전혀 없었다"면서 “3개월 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수련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전공의들의 목소리는 마치 3년 전 인턴들의 목소리가 그랬듯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경민 수련이사는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국가의 지원을 끌어와야 하고 병원의 인력 확보하자고 함께 주장해야 한다”며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 모두에게 현실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경쟁적인 투자가 아니라 교육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변화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전공의 목소리가 비합리적인 의견이 아닌데 불편하다면 변화를 시도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의 연구에는 실질적인 결론이 뒤따랐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3년 뒤 다시 이런 기회가 있다면 수련환경에 대한 목소리에 의료의 발전을 염원하는 선배들이 귀 담아 들어서 우리는 우수한 교육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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