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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조국 후보자 딸 의혹 해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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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조국 후보자 딸 의혹 해명 요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8.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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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성명 발표...단국대에도 연구윤리 위반 조사 촉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의대생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대생들은 조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의혹 규명과 단국의대 연구윤리 위반 사항 조사, 입시제도 개선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30일 ‘조국(祖國)과 교육계는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의 토양에서 숨 쉬게 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의대협은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문제는 우리 도처에 깊숙하게 침투한 불평등과 불공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안”이라며 “이를 통해 정의로운 사회의 새로운 토양이 돼야 할 교육 공간이 권력의 폐단을 오히려 공고히 하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협은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는 오랫동안 반쪽짜리 정의를 외쳐왔으며 이로 인해 우리의 믿음과 가치는 대학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가장자리로 밀려났다”며 “우리는 더는 이를 묵과하지 않고 직면해 우리의 목소리 잘못된 제도와 구조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의대협은 ‘조 후보자와 그 가족이 모든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의대협은 “조 후보자는 학생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자성의 목소리로 답하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은 마땅한 절차를 통해 소명해야 하며, 법과 제도 그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과 공정에 부합하지 않는 건 스스로 밝혀 이를 후보자의 정치적 소신과 명확히 구분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대협은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과정 및 사정 기준을 공개하고 진급 사정 및 장학제도의 개선을 주문했다.

의대협은 “부산대 의과대학과 의전원은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사항 일체를 학생들에게 모두 공개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학생 교육과 의료인의 양성에 일정 도움이 되지 않는 사사로운 관계에 근거한 제도의 빈틈이 더는 교육의 원칙과 정신을 흐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폐쇄적인 제도의 장막을 걷어내고 오직 학생만을 위해, 의료인의 양성을 위해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투명한 교육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의대협의 설명이다.

여기에 의대협은 단국의대에 대해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승인과정을 포함한 연구 윤리 위반 사항과 출판 윤리 위반 사항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이에 대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의대협은 “단국의대는 비상식적인 연구 및 출판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의학계의 학문적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연구를 통해 학문의 진리를 좇기 위해서는 과정의 무결성이 보장돼야 하며 그 어떤 부당한 사익이 개입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협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수많은 학생, 그리고 연구자들이 자신의 저자됨을 떳떳이 내세울 수 있는 올바른 연구 풍토를 만들어 누구나 학문의 진리를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대협은 교육 당국에 투명하고 공정한 입시제도 마련과 부정한 입시 자료 및 허위 사실 기재에 대한 강력한 처벌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의대협은 “교육 당국은 더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입시정책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대학이 우리 사회의 대안 공간으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이제 더는 기회와 환경의 불평등이라는 낡은 논리가 적용돼선 안 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노력과 역량으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하고 이에 부정한 사실이 개입될 수 없도록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이어, “이번 사태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와 외침이 단순히 하나의 사례로 정쟁 속에 소모돼선 안 된다”며 “우리의 믿음과 가치를 저버린 조국(祖國)과 교육계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의 토양에서 숨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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