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조국 후보자 딸 논문 논란, 의료계로 확산
상태바
조국 후보자 딸 논문 논란, 의료계로 확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8.21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 관련 단국의대 교수 윤리위 회부...의학계 "이해할 수 없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재학 중 인터쉽 과정에서 제출한 논문에 대한 논란이 의료계까지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고등학생이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사례는 극히 드문 상황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논문을 제출하고, 이는 대학과 의전원을 입학하는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1일 상임이사회에서 조국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지도교수인 단국의대 병리학교실 A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한영외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단국대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단국의대 A교수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주제의 논문에 제1저자로 조국 후보자의 딸도 함께 이름을 올린 것. 이 논문은 지난 2009년 3월 발간된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됐다.

이에 의학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빗발치고 있다. 제1저자로 고등학생의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회지에 등재되는 논문의 제1저자는 연구 주제를 정하고 실험 대부분에 참여하는 등 논문 작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기여도가 높아야 하나, 당시 고교생으로 2주간 인턴 활동을 했던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충분한 자격이 있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의료계 내부적으로 논란이 커지자 의협에서는 단국의대 A교수를 윤리위에 회부하고, 부정행위의 여부를 명확하게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의협 박종혁 홍보이사겸대변인은 “현재 논란들과 관련해 대한병리학회에서는 이 논문의 문제점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단국대측 또한 논문 확인이 미진했음을 인정하고 자체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조사하겠다고 한다”며 “의협 또한 의료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의사 윤리 위반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심의를 요청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징계심의 요청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앙윤리위원회에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사실과 자료에 근거한 조사 등 내부 절차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