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인간 유전자 1만 9천개로 구성된 올리고 타입의 유전자(DNA)칩을 이용 유전체기법을 동원해 간암의 전암(암의 전단계) 병변부터 진행성 간암에 이르기까지의 발달 단계별 관련 유전자들을 최초로 얻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대단위 유전자들의 기능과 암 발생 및 진행에 관련된 유전기작들의 원인관계를 포괄적으로 규명했다.
간암은 우리나라 3대 호발암의 하나로 발생빈도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조기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5년 생존율이 50~80%를 나타낸다.
하지만 간암은 장기 특성상 초기 암 진행에 대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진단시에는 이미 대부분의 환자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어 병기가 3기 이상인 말기의 경우 5년 생존률이 20%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로 얻어진 유전자군들은 간암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biomarker) 또는 대리표지자(surrogate marker) 발굴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본 연구에서 암 전단계 병변은 물론 간암의 조직학적 등급에 따른 감별이 형태학적 진단 도움 없이 240개의 유전자 발현만으로도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암의 조기진단칩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석우 교수는 “암은 조기에 감별이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전암 단계를 확인할 수 있어 암 발병을 사전에 예측가능 함은 물론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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