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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참여인원 관리감독, 대리수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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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참여인원 관리감독, 대리수술 막는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1.3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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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醫 기자회견…수술수가 세분화 작업 추진

최근 의료기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등으로 큰 홍역을 치른 정형외과의사회가 학회와 협력해 대리수술을 지시, 참여한 회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은 선언했다.

특히 의사회는 학회와 함께 수술장 참여인원에 대한 관리감독 등 대리수술에 대한 정화기능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이태연)는 지난 30일 서울 모처 중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태연 회장, 이제오 기획부회장, 김형규 의무부회장, 김완호 학술부회장, 정기웅 재무부회장, 이성필 총무이사, 임대의 공보이사 등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정형외과의사회는 2019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및 대응 ▲정형외과의사회 조직 강화 및 대회원 관리 강화 ▲정형외과 관련 정책 수립에 대한 적극 참여 ▲외과계 수가 개선 대책 수립 ▲정형외과 중소병원 지원 강화 ▲한방관련 대책 지속적 추진 ▲사무장병원 척결 및 비의료인 대리수술에 대한 근절 등 의료계 자체 정화기능 수립 등을 밝혔다.

먼저 정형외과의사회는 사무장병원 척결 및 비의료인 대리수술에 대한 강력한 정화기능을 수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태연 회장은 “사무장병원 신고센터를 운영해 의심사례 보고 시 고발 등 강력한 대책을 하려고 한다”며 “사무장병원이 자행되는 병원급들을 보면 선량하게 환자를 진료하는 곳에선 있을 수 없는 일로, 이로 인해 선량한 회원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각 지역에 있는 회원들에게 주위에 사무장병원으로 의심되는 병원들에 대해 제보를 받고 있다”며 “자체 정화 기능은 대한의사협회와 공조해야겠지만, 함께 노력해서 보호해야하는 회원들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노력하겠다. 일반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회원들을 제지해 선량한 회원들을 보호하는데 최대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료인이 아닌 비의료인의 대리수술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대한정형외과학회와 협력해 대리수술을 지시, 참여한 정형외과 회원에 대해선 강력한 처벌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리수술을 근절해야하는 건 당연하지만 정형외과의 특성이 있다. 정형외과는 수술시 수술기구가 굉장히 많이 이용된다”며 “의사들이 모든 기구를 숙지하면 좋겠지만 기구가 새로 개발되고, 제작사의 의도대로 기구를 사용하려면 보조인력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환자를 위해서나 의사 회원들이 수술을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더 잘 관리해야한다”며 “올해 정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수술장 참여인원에 대한 관리감독, 소독 등의 강의가 프로그램에 포함됐다”며 “의사회 역시 필수 강좌에 이에 대한 부분을 넣을 생각이다. 필요한 의료를 도와주고, 이에 대한 출입기록들을 남기고, 관리하는 부분에 대해 학회와 논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정형외과의사회는 우선순위 없는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을 반대하고, 국가가 국민의료를 위해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한다면 필수의료부터 단계적으로 급여화를 추진해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연 회장은 “현 정부에서 강행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의료보험 재정파탄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정형외과는 이 정책이 과의 생존과 직결될 만큼 직접적인 영향 하에 있다”며 “현 급여화 진행과정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수의료부터 단계적 급여화를 추진하는지, 당초 예상했던 재정과 실제 소요되는 재정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적극 모니터링해 건실한 의료재정이 유지되는지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형외과 관련 정책 수립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 회장은 “보건복지부 및 대한의사협회 등 유관기관과의 회의 및 협의체에 참여해 정형외과 관련 정책이 우리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형외과의사회는 학회와 함께 수술수가를 더 다양하고 세분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태연 회장은 “정형외과 수술은 다른 과에 비해 수술법이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현 수가체계가 단순화돼 해당하는 수술수가가 없어 다른 수술방법에 준용하고 있다”며 “대한정형외과학회와 협력해 수술수가를 다양하고 세분화하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형외과 수술은 수술수가 안에 의사의 기술료와 재료대가 포함돼 있는데, 현실적으로 사용한 재료대의 구입가격조차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수술하고도 손해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회와 협력해 수술수가에서 의사의 기술료와 사용하는 재료대를 분리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최대집 의협회장이 ‘외과계 살리기 긴급행동 TF’를 구성하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에 대해 “정형외과 등 외과계열들은 여러 과정을 거치고 검사 과정이 많기 때문에 초진, 재진을 똑같이 매기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다”며 “최 회장이 TF를 구성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정형외과도 참여해 더 많은 수가를 받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형외과의사회는 조직 강화 및 대회원 관리강화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태연 회장은 “정형외과의사회도 친목단체와 비슷한 단체였는데 이제 의사회를 이익단체로 거듭나고 싶다는 뜻을 이전부터 밝혀왔다”며 “그동안 의사회 회무를 진행하면서 자율적이고 선배들의 흐름에 따라 잘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 정형외과 여건이 어려워졌고, 지금을 보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 후배를 보면서 회무를 진행해야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제 양보할 단계는 아닌 거 같고, 우리 역시 정책에 적극 참여해 이익단체로 거듭나려고 한다”며 “정형외과의사회가 수도권 국한된 모임이었다. 그동안 조금씩 전국화를 해오긴 했는데, 올해부턴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회 활동을 위해 재정건전성 확보가 중요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특히 회비 납부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수강좌 및 e-Symposium을 강화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책 사항, 심사기준 추이 등을 연수강좌, e-Symposium을 통해 적극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형외과의사회를 좀 더 조직적이고 이익단체로 거듭나는 것이 회장으로 하고 싶은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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