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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醫, 갈등 봉합 난항 '혼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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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醫, 갈등 봉합 난항 '혼돈 속으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11.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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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회장선거·통합 진행 요구…승복 안하면 제재

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으로 갈라진 산부인과의사회 봉합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산부인과 학회에서 의협 등 상위단체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봉합에 난항을 겪자 여론 조사를 수긍하지 않는 단체에 패널티를 주겠다고 선언했음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산부인과의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산부인과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의협이 진행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관련 설문조사 결과.

설문조사는 의원급 의료기관 산부인과 전문의 25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항목은 ▲두 산부인과의사회 간 통합을 찬성하는지 여부 ▲직선제에 의한 회장 선출에 찬성하는지 여부 ▲직선제 회장 선거 시기 등이다.

조사 결과, 조사 결과, 두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1304표(98%)였고, 반대는 23표(2%)였다.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1288표(97%)였고, 반대는 39표(3%)였다.

관심을 모았던 회장 선거 시기에 대해선 2018년 하반기(7월에서 12월)이 807표(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2019년 상반기(1월에서 6월) 420표(31%), 2019년 하반기(7월에서 12월) 37표(3%), 2020년 상반기(1월 6월) 22표(2%) 순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동석)는 설문조사 결과대로 선거를 진행하자는 입장을 밝힌 반면,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이충훈)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을뿐더러 ‘규정’과 ‘정관’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설문조사로 내분만 더욱 커지자, 산부인과학회 측에서는 공문을 통해 설문조사에 대한 패널티를 공식화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산부인과학회는 지난달 26일 만약 설문조사의 결과를 승복하지 않는 단체가 있다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파견된 위원들의 학회 내 모든 위원직 해촉 및 회무 배제 ▲연수교육 등 학회 소속 교수들의 출장 및 좌장 활동 제한 ▲연수평점 불인정 의협 건의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학회가 페널티를 주겠다고 선언했지만 산부인과의사회는 여전히 ‘정관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상태이다. 이충훈 회장은 “학회의 공문에 답변 공문을 보낸 상황”이라며 “추후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정관이 있기 때문에 규정과 절차에 따라 통합과 회장선거가 진행돼야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충훈 회장 측은 지난 8일 산부인과의사회 봉합을 위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와 산부인과학회, 의협이 모여 논의하는 회의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의협이 선관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최대집 의협회장이 회원들의 뜻에 따라 절차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으며, 그 전 단계로 이충훈 회장 등 의사회 측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만약 의협에서 투표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학회 주도로 선관위를 구성해 선거를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의협에서 책임졌으면 한다”며 “의협 정관에 의하면 산하단체 회무에 대해 지도감독을 할 수 있고, 분규가 있었을 때 그 조정을 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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