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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설문조사 두고 산의회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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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설문조사 두고 산의회 공방 가열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10.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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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추진..."동의 못해" vs "겸허히 받아들여야"

두 개로 갈라진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을 두고, 의협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두 산부인과의사회간 의견이 엇갈렸다.

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설문조사의 부적절함을 지적했고,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에선 그런 산부인과의사회를 비난하며 설문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지적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동석)는 지난 14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오늘(15일)부터 시행되는 대한의사협회의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설문조사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의협은 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간 내부 갈등 문제를 봉합하기 위한 일환으로 산부인과 개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통합관련 설문조사를 국사 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이용해 추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설문조사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조사 항목은 ▲두 산부인과의사회 간 통합을 찬성하는지 여부 ▲직선제에 의한 회장 선출에 찬성하는지 여부 ▲직선제 회장 선거 시기 등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12일 의협에 산부인과 관련 설문 조사의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에서 산부인과의사회는 “산부인과 통합 관련 설문조사는 2017년 이미 시행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에 보고된 바 있어 새 설문조사를 반대했음에도 일언반구도 없다가 의협이 10월 15일부터 전격적으로 강행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음은 물론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산부인과의사회가 의협에 설문조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산부인과의사회에 강력한 비판을 퍼부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의협이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에 대해 나섰고, 이는 산부인과학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요청했던 사안”이라며 “구 산부인과의사회는 이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지만 단체는 회원이 주인이어야 한다.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항의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산부인과학회에서 의협에 요구해 실시하게 된 설문조사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구 산부인과의사회는 받아들이고, 통합의 기초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거치기 때문에 공정성도 있다. 회원들이 원해서 투표가 이뤄진다면 의협에서 이 결과를 거부하는 단체에 대해 징계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산의회가 통합된다면 더 큰 힘을 가지고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만약 통합이 결정된다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언제든 해산하고 통합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이동욱 경기지회장은 “이충훈 회장도 회원들의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2년 뒤에 선거를 하자는 건 안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설문조사의 핵심은 즉시 통합을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나중에 하자는 건 명분이 없다. 직선제 산의회 임원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누구든지 출마해 회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고, 그 시기는 즉시 하겠다는 의미”라며 “2년 뒤에 하자는 건 2년 동안 회장 더 해먹겠다는 얘기고, 임원 더 해먹겠다는 이유 밖에 없다. 시대착오적인 것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원영석 총무이사도 “최근 임신중절수술 중단과 관련해 통일된 의견도 말하지 못하고 있다. 회원들 중에서도 나는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가 아닌데 왜 따라야하느냐고도 한다”며 “회원들도 직선제, 간선제로 나눠져 있어 통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 이사는 “산부인과의사회가 둘로 나눠져 있다는 건, 보건복지부가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데려다 합의를 볼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목소리가 분열됐기 때문에 복지부는 계속 이를 이용하고, 간선제 쪽에서 회원들의 대표인냥 행동하기도 한다. 간선제 집행부가 복지부 2중대인지, 회원을 위해 얼나마 노력했는지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번 임신중절수술에 대해 뒤로 빠져 있었고, 통합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소리처럼 대응하고 있다”며 “산부인과의사회가 하나로 통합돼야 회원들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필수평점과 타과까지 이용해서 기고만장해 통합 안해도 우리 길 갈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회원들을 위해 그런 행태는 결코 보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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