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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醫, 의협에 설문조사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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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醫, 의협에 설문조사 중단 요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10.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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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문항·시행시기 편파적…정관 준수·총회 의결 따를 것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이충훈)이 대한의사협회에 산부인과 관련 설문조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설문 조사 문항 등이 일방적이고 편향적이라는 게 산부인과의사회의 지적이다.

산부인과의사회는 12일 의협에 산부인과 관련 설문 조사의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의사회는 “산부인과 통합 관련 설문조사는 2017년 이미 시행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에 보고된 바 있어 새 설문조사를 반대했음에도 일언반구도 없다가 의협이 10월 15일부터 전격적으로 강행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음은 물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설문조사는 질문 문항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의협에서 작성한 설문 항목을 보면 1항 ‘통합에 찬성하는지의 여부’는 전혀 의미 없는 내용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 어느 한쪽이 통합에 반대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2항 ‘통합에 찬성하는 경우 양 측의 전 회원의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에 찬성하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상대측의 의견만 반영된 설문 내용으로 매우 불공정하다”며 “결국 이같은 설문조사 시행은 의협이 상대방 단체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본회가 통합에 반대한다고 모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산부인과의사회는 설문 조사 시기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의협은 설문조사를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는데 설문조사 시행 직전인 10월 14일에 상대방의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어 시기적으로도 매우 불공정하다”고 꼬집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의협이 실시하려고 하는 설문조사는 두 단체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분을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한쪽의 의견에만 치우친 매우 불공정한 내용”이라며 “지난 6월 대화에서도 최대집 의협 회장이 설문조사의 결과에 대한 강제력이나 구속력은 없다고 했는데 굳이 무리하게 상대방 학술대회 직후에 설문조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산부인과의사회는 “설문조사가 시행되더라도 양측의 동의 후 시행돼야 함으로 이번 설문조사는 시급히 중지해야 한다”며 “산부인과의사회의 운영은 전적으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관과 대의원총회의 의결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충훈 회장은 “상대방이 그동안 가장 문제 삼은 것은 정관 위배였다. 따라서 정관 준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의협도 산부인과의사회가 정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협이 이같이 설문 조사를 강행하는 것은 월권행위이자 산부인과의사회를 무시하는 처사이므로 개선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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