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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통합, 의협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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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통합, 의협이 나선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7.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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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선거 시점 의견 수렴...구속력ㆍ강제력은 없어

두 산부인과의사회의 갈등을 의협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장 선거를 당장 할 것인지, 2020년에 할 것인지에 대한 산부인과의사 회원의 의견을 의협이 직접 수렴한다는 것.

다만, 의협에서 실시하는 의견수렴은 구속력,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이 산부인과의사회 통합과 관련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동석했는데, 이날 김승철 이사장이 최 회장에게 산부인과의사회간 통합 문제를 정식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산부인과학회와 함깨 ‘개원통합추진 TFT’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회장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한 이후, 선거 시점에서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회장 직선제로 정관이 개정됐기 때문에 바로 선거를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산부인과의사회 측은 개정된 정관에 차기 회장 선거는 2020년에 시행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행하는 건 어렵다고 맞섰다.

이날 회의에서 최대집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선거 시점을 회원들에게 직접 묻는 것을 제안했다. 즉, 의협에 등록된 전체 산부인과 의사 회원들에게 지금 당장 회장 선거를 실시할 것인지, 2020년 이후에 실시할 것인지를 의견수렴을 하자고 제안한 것.

김동석 회장은 “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이 최대집 회장에게 의협에 등록된 산부인과 전체 회원에게 지금 당장 회장 선거를 실시할 것인지, 2020년 이후에 할 것인지를 의견수렴을 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대개협 회장 선거가 있어서 진행을 하지 못했는데, 조만간 진행될 걸로 알고 있다. 거기서 결정이 되는대로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은 이미 회장 직선제로 정관이 개정됐고, 회장 선거 시점까지 명기된 상황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전체 산부인과 의사 회원에게 설문조사를 해보겠다고 했지만 반대했다”며 “그래도 최 회장이 회원들에게 의견을 한 번 물어보겠다면서, 의견수렴 결과에 대해선 양 단체에 알려주고, 이에 대한 대외적인 구속력, 강제력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에서는 산부인과 의사 회원들에 대한 의견수렴 안건을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상황이다.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산부인과학회 이사장, 두 산부인과의사회장과 만나 산부인과 회원들의 뜻을 묻는 것에 이해했고, 이 안건을 의협 상임이사회에 상정하라고 지시했다”며 “오는 4일 상임이사회에서 이 안에 대해 의결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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