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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두 산과의사회 적극 중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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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두 산과의사회 적극 중재 나섰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5.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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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집행부 해결사로...공정선거 집행 요구따라
▲ 산의회 비대위가 최대집 의협회장(좌)에게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회장 선거로 인한 갈등 끝에, 둘로 갈라진 두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에 의협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러나 이전 의협 집행부도, 대개협도 해내지 못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을 현 의협 집행부가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은 최근 회장 선거방식을 두고 분열돼 있는 두 산의회의 통합을 위해 적극 개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협에 공정선거 집행을 강력히 청원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산의회 비대위는 다수의 회원들이 찬성을 표시한 서명지와 함께 직선제로 회장이 선출되도록 의협이 나서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지난달 30일 최대집 회장에게 전달했다. 

비대위가 지난 4월 18~25일 시행한 ‘산의회의 공정한 회장선거 집행 청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회원 1011명 중 95%인 962명이 두 산의회의 통합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대위가 청원서를 전달하면서 의협에 4가지 안건을 전했는데, ▲산의회는 15일 이내에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회장 선거를 즉시 하겠다는 정관 개정을 한 후 의협 주관 하에 1개월 내 직선제로 회장 선거 완료 ▲직선제 산의회는 2018년 4월 8일 회원 총회에서 직선제로 회장 선출 완료시 해산 절차 시행 ▲의협의 결정에 불복하거나 선거를 회피해 통합을 미루고 있는 단체에게는 연수교육 평점 불허, 회무에서 배제해 의협이나 대한개원의협의회를 통한 공문이나 위원 해촉 등 준엄한 집행 ▲의협은 하위단체가 분란이 있는 경우 해결방안을 규정으로 만들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이다.

▲ 산부인과의사회(위쪽)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이에 최대집 회장은 “산부인과 통합의 당위성에 동의한다”며 “대다수 산부인과 의사들이 의사회의 통합을 염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협회가 주관이 되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조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의협 주관으로 구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그리고 산부인과학회 3자가 모여 통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할 계획이라는 것.

최 회장은 “의협 산하 조직들의 분열상을 정상 복원하기 위해 중재자로 나서는 것은 의협의 중요한 책무”라며 “문재인 케어 등으로 격변하는 의료환경에서 전 직역들의 단합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다툼은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사회 통합을 위해 당사자들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모아 합리적인 절충안을 도출하겠다”며 “비대위에서 활발히 움직여주고 계시는 점에 대해 감사드리며, 의협이 반드시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의회 비대위가 청원서 전달시 함께 제출한 4가지 건의사항들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두 산의회 통합을 위해 중재에 나서겠다는 최대집 회장의 강한 의지와 다르게, 산부인과의사회 측에선 의협의 행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협이 중재에 나선 것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며 “다만 산부인과의사회의 입장을 들어봐야 하고, 무엇보다 의사회에서 인정하지 않은 비대위라는 유령단체의 요청에 의협이 움직인다는 건 좋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산의회는 두 산의회 통합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한 비대위의 성명을 반박하면서,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위원장을 자칭하는 비대위가 마치 산의회의 공식 단체인 것으로 오인될 수 있지만, 단 한차례도 대의원총회나 상임이사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된 적 없다”며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이충훈 회장은 의협이 배포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관련 공식 자료에 ‘구’ 산부인과의사회라는 표현을 두고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이 회장은 “의협이 ‘구’ 산부인과의사회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선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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