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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선 산의회, 회장 직선제 두고 '쳇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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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선 산의회, 회장 직선제 두고 '쳇바퀴'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4.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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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개정에도 선거 시점 이견...통합 요원

천신만고 끝에 회장 선거 직선제로 정관이 개정됐지만 두 산의회의 통합은 요원한 상태다. 이제까지 회장 직선제로 쳇바퀴를 돌고 있었다면, 이제는 직선제 이후 차기 회장 선거 시점으로 또 다시 쳇바퀴를 돌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16일 ‘개원통합추진 TFT’ 회의를 진행했다. TFT 회원은 지난 2월 8일, 3월 15일 두 차례 회의가 열린 바 있으며, 이번 회의는 산부인과의사회가 지난 임시총회에서 회장 선거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한 뒤의 일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두 산의회는 의견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회장 직선제 이후,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하는 시점을 두고, 두 산의회가 의견조율을 하지 못한 것.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직선제 산의회 김동석 회장은 “산의회는 지금 책임을 대의원총회로 미루고 있다”며 “산의회에선 집행부가 사퇴하려고 했지만 대의원회에서 정관을 그렇게 만들어 못하게 됐다고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은 정관개정위원회 위원 절반이 상임이사이기 때문에 회장의 의중대로 정관이 만들어질 게 분명한데, 왜 2020년에 선거를 하게 됐느냐, 대의원들을 설득 못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며 “산의회 측에선 대의원회에서 2020년으로 못을 박았고, 결국 이충훈 회장이 사퇴해도 또 간선제로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석 회장은 “산의회엔 통합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통합의 의지가 있었으면 양측 집행부 총 사퇴에 동의했을 거고, 2020년에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는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대해 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은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일부에서는 직선제 선거 방식이 결정됐으므로 바로 직선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며 “하지만 산의회로서는 대단히 큰 변화인 만큼 선거관리규정의 개정 등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철저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관개정위원회에서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는 결정과 대의원총회에서 열띤 토론 끝에 결정한 개정된 정관에 의하면, 직선제 선거는 2020년에 시행하도록 되어 있다”며 “제가 사퇴를 하더라도 보궐선거는 대의원총회에서 하게 되어 있다”면서 회장 직선제는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여기에 이충훈 회장은 직선제 산의회에서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15명의 회원 징계 철회에 대해 “징계 처분된 회원에 대한 복권 문제에 대해서는 회원 징계는 대의원총회가 인준한 윤리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으로 회장의 권한 밖 사항”이라며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며, 복권 문제는 윤리위원회에서 재논의 또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제 모든 회원은 조건 없이 산의회로 복귀 통합해 모든 선결 문제를 논의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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