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19:31 (월)
최대집, 파업 역량 모아 '파업 없이' 승리
상태바
최대집, 파업 역량 모아 '파업 없이' 승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31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醫, 정기총회…이동욱 신임회장과 한 형제처럼 함께 ‘투쟁’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고 한 차기 의협회장 최대집 당선인이 파업 역량을 최대한 모아, 파업 없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회장 현병기)는 31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제72회 정기대의원총회 및 제33·34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최대집 당선인은 “경기도 안산에서 6년가량 개업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가공할 정도로 모순된 현실을 너무나 깊게 알게 됐다”며 “비슷한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회원들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고,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것들이 계기가 돼 의료정책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의료계가 처한 엄청난 의료규제, 초저수가 등 잘못된 제도 설계로 인해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자살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회원 자살에 대한 1인 시위 등을 통해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투쟁의 전면에 나서게 됐고, 정부의 불성실한 태도 등을 깊게 알게돼, 반드시 저지해야겠다는 사명감 속에 의협회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취임하는 이동욱 제34대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지난 7~8개월간 저와 함께 문제인 케어 저지 투쟁을 위해 풍찬노숙을 하던 동지”라며 “이동욱 회장이 문재인 케어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사회 회원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당선인 신분으로 신속하게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대처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승리의 요체는 통합과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의료계 내부의 통합과 단결이 있으면, 파업역량을 최대한 축적하고, 축적된 역량이 있으면 파업이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며 “의사의 직역을 막론하고 전국의사 총파업 역량을 최대로 결집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당선인은 “다음달 1일 상복부 초음파 고시가 예고됐다. 3월 28일에 내용이 추가될 정도로 엉터리 졸속 고시”라며 “복지부가 이렇게 일을 엉터리로 추진할 수 있는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이 싸움은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그것은 당위이고 책임”이라며 “의료계가 똘똘 뭉치면 이길 수 있다. 투쟁의 최선봉에 설테니 함께 싸워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신임 회장도 “우리는 격랑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국민 대부분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화합보다 갈등과 반목이 심하고, 우울감과 불안감이 커 인구 10만명당 28.7명이 자살하는 최악의 자살국가”라고 진단했다.

이 신임 회장은 “의료계 회원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며 “최근 성형외과 원장님이 불합리 한 의료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부탁과 숙제를 살아 있는 우리 의사들에게 공개적으로 전하고 자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 보면서 숙제에 대해 깊은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문재인 케어 정책 들고 나왔다”며 “문재인 케어는 의료를 정상화 하자는 것이지만 건보제도를 왜곡하고 있는 비정상의 원인을 잘못 진단해 의사들이 좌절하고, 의사들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임 회장은 “한국의 의료제도는 의료 공급의 93%를 민간의료기관이 공급하고 있지만 수가는 원가의 69%만 지급하면서 의사를 공무원처럼 규제하고, 명령만 있다”며 “건보재정 30조6,000만원을 가지고 민간의료기관인 하청업체의 원가 보상을 우선이라는 것이 상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동욱 신임 회장은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정당한 보상없이 규제를 위한 공문만 남발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은 아니다”라며 “어느 산업에서든지 원가이하로 보상을 지급하는 곳은 없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원가이하 공급을 강요한다면 마치 미스터피자 사건처럼 사회적 비난을 받는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임 회장은 “의사 회원들은 정부의 포퓰리즘에 대한 반대 의사표시로 최대집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며 “온건한 지성집단인 의사단체가 최대집 신임 회장을 선출한 것은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일방강행에 대한 항의의 표시”라며 “최대집 신임 회장과 저는 회의석상이 아닌 거리에서 투쟁하면서 동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회장 선거 통해 회원들이 최대집 신임 회장에게 문재인 케어 저지라는 준엄한 권한을 부여했으며, 경기도 회원들도 저에게 의사회장이라는 준엄한 사명 부여했기에 무겁게 느낀다”며 “정부는 이런 의사들의 마음의 상처를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동욱 신임회장은 “정부는 의료계에 대해 상호 존중과 신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불합리적인 정책을 강행해 의사들을 일방적으로 벼랑으로 몰고 가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들은 회장이라는 직함만을 뽑지 말고,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 달라”며 “의사들의 운명은 풍전등화 위기에 처해 있어 갈등과 반복이 아닌 하나가 되어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우리 회원들이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