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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에서 책임감으로 최대집 캠프 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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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에서 책임감으로 최대집 캠프 해단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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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케어 저지" 천명..."기쁨은 오늘까지만"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당선된 최대집 당선인의 선거캠프 해단식이 지난 25일 서울 모처 음식점에서 진행됐다.

이날 해단식에는 지지한 후보가 당선됐다는 기쁨과 함께, 산적한 의료현안을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공존했다.

지난 23일 대한의사협회는 앞으로 3년을 이끌어나갈 새 수장을 선출했다. 온라인투표와 우편투표 결과, 기호 3번 최대집 후보가 6392표(29.67%)로 당선됐다.

▲ 최대집 당선인이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최대집 당선인의 의협회장 당선을 확정지은, 다음날인 지난 24일 최대집 선거캠프의 해단식이 진행됐다. 이날 경상북도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가 늦은 시간에 해단식에 참석한 최대집 당선인은 자신의 당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 당선인은 “23일 당선증을 받고 만 하루도 안돼 경상북도의사회 정기총회를 다녀왔다. 그 자리에서 투쟁할 수밖에 없고, 뭉치면 못할 일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모두 알다시피 의료계가 처한 상황이 위기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통합을 이뤄야한다. 시도의사회장들과 각 시군구의사회 임원들은 제 당선을 전혀 예상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선거캠프 내에서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며 “현장의 의사회원들을 만나면 민심이 끓어오르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예상한대로 놀라울 정도의 민심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의협회장에 당선된 가장 큰 이유는 현장 의사들의 민심을 읽었고, 이를 대표했기 때문이다”며 “그 과정에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대선 캠프에도 몇 번 참여한 적이 있지만 이런 열정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이 뜨거운 열기와 열정이 제 당선으로 끝나선 안 된다. 더욱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도와달라”며 “의협 집행부가 구성될 때 철저한 우군이 되어줬으면 한다. 문재인 케어 저지, 수가 정상화, 심사기준 개선 등 세가지 과제는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최대집 선거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노환규 위원장(전 의협회장)은 “6년 전 제가 제37대 의협회장에 당선됐던 때가 떠오른다”며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많은 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우리가 저지하려고 하는 잘못된 정부의 정책은 환자의 선택권을 저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 당선인의 당선으로 인한 기쁨은 이 순간 끝내야한다. 내일부터는 큰 책임감을 갖고 시간을 보내야한다”며 “절대 뒤로 빠지지 말자고 우리 스스로 다짐해야한다. 최대집 당선인을 사지로 몰아놓고 우리가 빠지면 전쟁에서 진다”고 지적했다.

▲ 노환규 선대위원장이 최대집 당선인에게 축하주를 따르고 있다.

그는 “최 당선인을 뽑은 것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축하해줬으면 한다.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해단식에 참석한 회원들도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들과 함께, 최 당선인에게 당부하는 말들을 남겼다.

한 회원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바닥 민심을 확인했다.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회장을 뽑아보자는 민심이 있었다”며 “문 케어를 막고 의사의 의권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최대집의 소신을, 우리의 울분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진정성을 봤다”며 “그 진전성을 믿기에 잘할 거 같다. 기존 전의총이 노환규 전 회장을 견제했다면, 이번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자”고 전했다.

모 회원은 “이전 회장들을 뽑았을 때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손을 놨는데, 나아지는게 없어 실망했다. 이젠 우리가 힘을 보태야한다”며 “과거보다 많은 부담을 갖고 앞으로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야한다.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힘을 모아야한다”고 당부했다.

타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한 회원도 “내가 선거운동을 했던 후보캠프나 최 캠프의 목표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최대집 당선인을 의협 회장을 만든 것처럼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잘 도와줘야한다. 최 당선인이 성공한 회장, 박수받는 회장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 회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의총이 살아있다는 걸 확인했다. 전의총의 승리이다”며 “노환규 전 회장을 배출한 뿌리있는 조직으로, 이번에 최대집 회장으로 꽃을 피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사총연합 소속의 한 회원은 “최대집 당선인은 정확하게 말하고 진심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이를 양심이라고 부른다”며 “최 당선인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그 양심이라는 뿌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의료가 바로 설 수 있는 중요하고 바른 생각은 뿌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서 뿌리에서 기반한 생각이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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