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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최대집 당선자에 거는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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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최대집 당선자에 거는 기대와 우려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03.24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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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그것이 끝나면 승자와 패자가 나온다.

후보였던 사람 가운데 누구는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다른 누구는 달지 않은 패배의 쓴잔을 마신다. 대한의사협회 제 40대 회장 선거도 어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승자와 패자가 서로 갈렸다.

승리자는 기호 3번 최대집 후보였고 나머지 5명은 선거에서 진 후보로 기록됐다. 일부는 예상했고 또 일부는 전혀 예상 밖이라고 결과에 흥분하고 있지만 개표는 끝났고 당선자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선 직후 최대집 당선자는 대동단결과 단합을 외쳤다. 그 만큼 선거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을 의식해서는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기 위해 회무나 일처리를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회원을 찾아 다니겠다고도 했다.

후보 신분과 당선자 신분이 갖는 무게감은 이처럼 다르다. 하지만 투쟁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꺾지 않았다.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정부 투쟁을 모든 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막겠다는 공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최 당선자의 가장 큰 장점은 이것이었다.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맡으면서 투쟁의 한가운데에 문케어 저지를 놓았다.

회원들의 불안 심리와 기대심리를 정확히 파학했던 것이다. 바닥 민심을 읽었던 최 당선자는 다른 후보들을 여유있게 제쳤다. 하지만 겨우 유권자의 30% 지지만을 얻었을 뿐이다.

지지자 보다 지지하지 않았던 표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최 당선자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기도 한다.

그래서 단결이나 화합을 강조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의료계는 앞서 말한 문 케어 말고도 직역이나 지역 혹은 진료특성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불가피하게 다원적 구조로 돼 있는 회원 간의 충돌은 대정부나 대국회 투쟁 만큼이나 힘겹고 복잡하다.

이 모든 것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최 당선자가 안고 있다. 당선의 기쁨은 잠깐이고 해결해야 할 현안은 길고 오래간다.

이 점을 최 당선자는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한다. 선거 기간 동안 다졌던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3년간의 회무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대집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낙선자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선거가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의협이 최 당선자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덧붙여 국민의 이익과 의사의 이익이 충돌할 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는 자명하다.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투쟁은 결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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