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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ㆍ투쟁' 바람, 최대집 당선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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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ㆍ투쟁' 바람, 최대집 당선 이끌었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2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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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싸워보자" 표심..."모든 수단 동원 강력한 투쟁" 선언

앞으로 3년간 의협을 이끌게 될 새 수장이 결정됐다. 회원들은 차기 회장에게 대정부투쟁의 모습을 바랐고, 이는 표심으로 이어졌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제40대 의협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최대집 후보(기호 3번)가 6392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온라인투표 결과부터 공개됐다. 총 2만명이 넘는 회원이 온라인투표에 참여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온라인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 제40대 의협회장 선거 우편투표 개표 광경.

전체 온라인투표 2만 656표 중, 기호 1번 추무진 후보가 2244표(10.86%), 기호 2번 기동훈 후보가 2332표(11.29%), 기호 3번 최대집 후보가 6199표(30.01%), 기호 4번 임수흠 후보가 2817표(13.64%), 기호 5번 김숙희 후보가 4163표(20.15%), 기호 6번 이용민 후보가 2091표(14.04%)를 얻어 최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됐다. 2개의 함에서 쏟아져 나온 의협 회원들의 소중한 한 표들은 개표요원들에 의해 개봉됐고 각 후보의 표로 집계됐다.

유효 우편투표가 들어있는 제 1투표함에서 총 891표 중 기호 1번 추무진 후보가 154표, 기호 2번 기동훈 후보가 27표, 기호 3번 최대집 후보가 193표, 기호 4번 임수흠 후보가 191표, 기호 5번 김숙희 후보가 253표, 기호 6번 이용민 후보가 64표, 무효 3표로 집계됐다.

▲ 차기 의협회장에 당선된 최대집 당선인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두 번째 투표함은 무효표가 들어있는 투표함으로, 총 6표의 무효표가 있었다.

결국 총 투표 결과, 최대집 후보가 6392표(29.67%)로 당선됐다. 2위는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로 4416표(20.49%), 3위는 기호 4번 임수흠로 3008표, 4위는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로 2965표를 얻었다. 이어 5위는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로 2398표(11.13%)를, 6위는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로 2359표(10.95%)를 얻었다. 후보자 전원이 공탁금 5000만원을 돌려받았다.

최대집 후보가 당선된 이유에는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대한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 후보는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맡으면서 대정부투쟁의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경기도의사회장 선거에 이동욱 후보가 당선된 것과 함께 이번 선거에 비대위 바람이 크게 불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당선의 영광을 안은 최대집 당선인은 “제40대 의협회장 당선자로서 회원들에게 몇 가지 약속을 하겠다”며 “먼저 의료계 단합을 위해 대통합과 대동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의료계의 대정부투쟁, 대국회투쟁은 통합과 대동단결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최대집에 대한 일부의 염려 누구보다 잘 안다”며 “그런 염려들이 기우였음을 증명하는 그런 방식의 회무, 일처리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의협회장 선거 운동에 임하면서 가장 강하게 강조드린 부분이 문재인 케어,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로,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저지를 위해 합법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 최대집 당선인과 캠프 멤버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는 “먼저 의사회원을 찾아가고 제 몸을 낮추겠다”며 “의사의 정당한 권익 쟁취를 말씀드렸지만 똑같이 중요한 것이 의사회원들의 보호라고 이야기를 거듭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의사회원을 뵙고, 내 몸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당선인은 “현재 의료계는 직역, 지역, 진료특성상 불가피한 다원적 구조로 되어있다”며 “의료계 대표자들을 적극 찾아뵙고 단합을 하고, 서로간의 이해 충돌이 발생하거나 오해가 발생하는 일에 대해선 대화를 하고 상설협의체를 구성, 단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의정실무협의체 재개에 대해 “앞으로 의협회장 직무를 수행할 때는 상임이사회 자문위원 등의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확답을 주긴 힘들다”며 “적어도 원칙은 협의체가 다시 구성하기 위해선 의료계가 원하는 예비급여 문제 등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정부의 확실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 후보캠프와의 연합에 대해 “정책과 노선이 다른 캠프와 할 수 없지만 유사한 캠프에 속한 분들은 직접 찾아가서 최대한 모시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경험이 많고 의료계를 위한 애정이 있는 분들은 직접 찾아가서 어느 캠프를 막론하고 모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의 총 유권자는 4만 4012명 중 선거마감일까지 우편투표가 891표, 온라인투표 2만 656표로, 총 2만 1547명(유효투표 2만 1538명)이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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