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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약정원·정책연' 정기감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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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약정원·정책연' 정기감사 추진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04.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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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대의원총회 성료...부회장 인준·추가 회비 등 공방

19일 대한약사회 회관에서 개최된 ‘2017년도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가 잡음 끝에 모든 안건을 가결하며 마무리됐다.

정족수 부족에 의한 정기총회 파행으로 마련된 이번 임시총회는 대의원 207명(175명 참석, 32명 위임)으로 성원됐다.

이 자리에서 조찬휘 회장은 “정족수 부족으로 임시총회를 열게 된 것에 대해 모든 원인과 책임을 느끼고 대의원에 사과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빈 의장은 “총회의 활성화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위원회 신설과 이에 필요한 운영 규정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출석 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하겠다는 즉석 거수 투표에 80% 이상이 손을 들며 총회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6년도 감사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부터 약정원과 정책연구소에 대한 지도감사  필요성이 지적되면서 추진여부를 두고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강원지부 김준수 대의원은 “약학정보원은 약사회 예산을 지원받고 있지만, 2013년부터 내부감사만 받고 있기 때문에 지도감사가 필요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부산지부 이철희 부산대의원도 “의약품정책연구소에 매년 약사회가 약 3억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감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그렇다면 정책연구소에 대한 지원도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권태정 감사는 “대의원의 요청이 있다면 지도감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의약품정책연구소 김대원 소장은 연구소 감사를 대의원총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고 반박했다.

김 소장은 “연구소는 복지부 감사와 내부 감사가 있고, 보조금 관리에 대한 법에 따라 지원받은 자는 사업이 끝났을 때 실적 보고를 하게된다”며 “정서적으로 회원들의 요구를 이해하지만 모든 것은 절차와 과정을 따라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은 “식약처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하면 될 일이고, 약정원은 2013년 3월부터 식약처에서 따로 감사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지도감사를 두고 좁혀지지 않는 찬반 논쟁이 계속되자 조찬휘 회장이 나섰다. 조 회장은 “대의원이 원하면 전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식약처와의 조정을 통해 1년에 1회 지도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부회장 인준 과반 가까스로 넘기며 가결
약정원의 감사 논쟁은 부회장 인준 안건에서도 끝나지 않고 계속됐다. 추가 선임되는 3명의 부회장에 양덕숙 약정원장이 포함되자 부회장 인준에 대한 부결 의견이 쏟아진 것.

▲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 문재빈 의장.

충남지부 박정래 대의원은 “회장이 검증을 마치고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찬성 의견을 보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감사를 받지 않고자 하는 약정원장의 부회장 인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부회장 후보 각각에 대해 인준 투표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약정원장과 나머지 2명의 후보를 따로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투표 방법부터 이견을 보이며 안건 심의에 진도가 보이지 않자 조찬휘 회장은 “그동안 임명권은 회장의 권한이었다”며 “회계 등 내용을 정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한 것이니 따라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후 찬반 투표 결과 89명이 찬성해 원안대로 충남지부 노숙희 대의원, 경기지부 심숙보 대의원, 양덕숙 약학정보원장 등 3명이 선임됐다.

◆회비납부율 제고, 적소 사용 촉구
회비납부율, 신고율 제고 저조로 인한 약사회 재정 손실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경남지부 문귀수 대의원은 “두 차례 총회에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손실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조찬휘 회장은 “노력을 했지만 신고율을 높이는 것이 어려워 지켜지지 못했고, 현재 도매협회 등에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라며 “임기 중 꼭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전국약사대회 진행, 약바로쓰기운동본부 특별회비 사용 등이 적절하게 운용되는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서울지부 박정신 대의원은 “약바로쓰기운동본부에서 특별회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진행 중인 사업은 약사회 학술위원회, 약국위원회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이애형 약바로쓰기운동본부장은 “학술위원회가 약사를 대상으로 한다면 운동본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사업이 이뤄진다”고 답했다.

또한 서울지부 오건영 대의원은 “FIP와 전국약사대회를 함께 실시하는데 이는 약사대회 본연의 목적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며 우려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최두주 총무위원장은 “FIP 국제대회와의 추진을 통해 지원을 받기도 했다”며 “이번 대회는 7년만에 치러지는만큼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받 끝에 찬반 투표결과 약사대회 추진을 위한 회비 납입 건은 찬성 133명으로 무난하게 통과됐다.

한편 이외에도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약사회 창립기념일 변경 ▲회관관리비 미수금 대손처리 ▲이사보선 인준 ▲전북지부 회관 매각 ▲서울지부 강동구분회 회관 재건축 ▲명예회장 추대 등의 안건들이 가결됐다.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모든 안건들이 가결되는 동안 자리를 지키며 임시총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참여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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