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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혈액사업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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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혈액사업 ‘마지막 기회’
  • 의약뉴스
  • 승인 2005.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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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는 ‘국립혈액원’ 신설 주장

적십자 혈액사업 처리대책이 일단 2009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적십자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적격 혈액 유통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비리와 의혹이 불거져 적십자가 관련 직원 27명에 대한 불구속 기소되는 등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국무총리실 산하 ‘혈액안전관리기획단’을 조직해 2009년까지 5개년 정책방향 개선안을 내놓고 본격적인 적십자 혈액사업 재구성에 들어간 바 있다.

핵산증폭검사인 NAT검사를 비롯, 검체보관제도 등을 신설하고 혈액 전문가를 확충해 더욱 정밀한 안전검사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한 적십자 관계자는 28일 “직원들의 교육도 강화해 적십자사 및 의료기관 혈액원에 대한 일상적 감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이상혈액 발견시 출고금지, 관련자 징계요구 등 즉각적인 대처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건강세상네트워크는 혈액관련 전문가를 보강한 새로운 기관인 ‘국립혈액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혈액사업을 적십자사에서 분리할 것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낸 건강세상네트워크 강주성 대표는 28일 “이것은 도덕불감증에 걸린 자들의 고의적인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대표는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부적격혈액 유통에 대해 전상상의 문제라고 발뺌하는 태도를 가진 적십자 직원들은 이제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단지 직원 한두 명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고위 간부급을 전부 물갈이해야한다”라며 “새로운 조직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핵심.

이에 대해 건강세상네트워크는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립혈액관리원’과 같은 감시 및 평가 기관이 아닌 완전한 혈액사업 분리를 촉구하고 있다.

복지부는 “적십자 측에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적십자내 혈액사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의약뉴스 김은경 기자(rosier21@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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