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병원산업의 역량 극대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병협 유태전 회장은 7일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의료정책의 현황과 대책'이란 주제로 실시한 강연에서 "현행 상대가치수가체계와 외래환자 본인부담금제, 의료전달체계, 의약분업제도, 병원세제 등의 개선을 통해 병원산업의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날 우리나라 병원산업과 관련 "정부정책이 병원산업의 외적환경에 따르지 못해 병원 경쟁력이 약화되고 의료체계의 근간이 와해되고 있다"면서 "의료공동화가 심화돼 의료산업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의 의료시장 참여, 의료시장 개방 압력, 의료기관간 경쟁 심화 등의 내적 환경으로 인해 상당수 병원의 자기자본력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유 회장은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료 순이익률 저하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고, 병원진료비 가압류 액수가 늘어나는 등 병원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재 10%에 육박하는 병원도산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병원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 및 고용시장 안정 등 정부 정책에 일조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병원 내·외적인 문제 개선을 위해 정부 정책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회장은 향후 병원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국가지원책 강구 ▲병원협회 장기발전계획 수립 ▲병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 ▲각종 세제·의약분업·약가제도 개선 ▲주40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수가인상 ▲2007년 국제병원연맹 총회 계획 수립 ▲전자상거래등 수익사업 활성화 및 자립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