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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 前 의원 후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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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 前 의원 후원을
  • 의약뉴스
  • 승인 2004.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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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다가 급류에 휩쓸려 익사한 젊은이의 선행은 미담보다 그 뒷이야기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하루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 가족들과 물놀이에 나선 그는 돌백이와 세살 짜리 아기의 아빠였다. 평소 의협심이 강했던 그는 거센 물살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발견하는 순간 아이의 아버지보다 먼저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 그 역시 급류 앞에선 어쩔 수가 없었다. 곧이어 아이의 아버지가 따라 들어갔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잠시 후 도착한 수상 구조대는 아이와 아버지를 구했지만 급류에 멀리 떠내려간 젊은이는 구할 수가 없었다.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젊은이는 청상의 아내와 어린 자녀의 오열 속에 영안실로 옮겨졌다.

문제는 생명을 건진 아이와 그 아버지였다. 아무런 이해 관계없는 피서객조차 젊은이가 인공호흡으로 소생되기를 기원하며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건만 구사일생(九死一生)한 그 부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표정으로 현장을 떠난 후 젊은이의 영안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가장 혐오하는 이기주의의 표본이다. 필자 역시 약사회 일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며 이와 비슷한 경우를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유일한 약사 국회의원이었던 김명섭 前 의원이 약사들을 위해 나서다가 의사회의 미움을 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의사회로부터 구주제약 약품 처방 제외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란 특정 집단이 아닌 대중을 상대로 펼쳐야 하기 때문에 약사가 구의원이거나, 시의원이거나,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약사의 권익을 대변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정치인은 표를 의식해야하기 때문에 정치꾼들은 카멜레온처럼 변신과 거짓말을 일삼아야만 그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명섭 前 국회의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약사의 대변인 역할을 해 왔다. 그 결과 약사회에는 음으로 양으로 많은 덕을 보았지만 개인 김명섭 前 의원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인가? 온갖 공갈 협박은 다반사이고 결국엔 회사의 존폐가 걸린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된 것이다.

우리의 동료인 김명섭 약사의 고통을 모르는 척 한다면 우리 역시 배은망덕한 부자와 다를 바가 없다.

1979년, 국회부의장을 역임하신 민관식 前 의원이 대한약사회장을 맡으실 당시, 필자는 대한약사회 홍보위원으로 8미리 무비카메라를 들러 메고 전남 수해지구 무료투약에 참여했다.

그 당시 고속도로 종점에서부터 경찰 모터사이클이 우리 일행을 에스코트하였으며 가는 곳마다 도지사, 시장, 군수가 직접 접견하며 마치 민관식 회장님이 참석한 것처럼 예우를 해 주었다. 그 후로도 민회장님의 음덕이 약사회에 큰 힘이 되어 왔음을 약사라면 누구나 시인할 것이다.

임의분업, 의약품 슈퍼 판매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는 제2의 민관식 의원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유일한 약사 국회의원이었던 김명섭 前 의원이 오직 국정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구주제약을 후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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