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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심장 건강수치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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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심장 건강수치 잘 모른다"
  • 의약뉴스
  • 승인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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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의 심장질환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3명중 1명은 돌연사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한순환기학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성인남녀 1,567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제2차 심장건강 인식도 조사 결과에서 한국인은 여전히 심장질환과 관련 있는 콜레스테롤, 혈당 등 자신의 건강 수치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은 약 60%에서 자기 혈압을 알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지만, 콜레스테롤은 6.4%, 공복혈당은 8.7%, 맥박은 19.7%만이 자기수치를 알고 있을 뿐이었다.

심장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작년 10명 중 4명에서 올해에는 10명중 6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응답자의 61.3%가 건강검진의 경험이 있으며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비율이 56.1%나 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수치엔 무심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돌연사와 그 주범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인식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돌연사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40대 남성과 5-60대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돌연사의 주원인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들어본 경험이 있으나 이들 10명 중 4~5명은 구체적인 증상을 모르고 있어서 위기상황에서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의 원인에 대해서는 젊은층에서는 스트레스를 첫째로 꼽아 심리적인 요인을 크게 생각하는 반면, 노년층은 심혈관질환으로 꼽아 질병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시행해야 하는 심폐소생술은 군대와 예비군훈련 등을 통해 재교육을 받는 남성이 43.3%로 여성 16.2%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8.5%가 실제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매년 정기적으로 보수교육을 받는 의료진들도 심폐소생술을 정확하게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응답자들이 제대로 시행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한편 생활 속에서 운동을 실천하거나(71.7%),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의지가 있는(53%) 등 심장 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마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정서를 엿볼 수 있었다.

대한순환기학회 윤정한 홍보위원(연세의대 원주병원)은 “국민들에게 자신의 건강 수치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돌연사를 유발하는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에 대한 대처법을 제대로 알려나간다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심장질환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약뉴스 손용균 기자(asan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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