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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서울서부지부칼럼] 갑상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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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서울서부지부칼럼] 갑상선암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11.27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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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암 발생률 1위인 위암 유병률이 0.4%인 반면 갑상선암의 유병률은 1%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갑상선암은 20세 이하, 60세 이상에서는 드문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중년의 여성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매우 증가하는 추세다.

목에 뭔가 만져지면서 이유 없이 붓거나, 이물감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때, 목소리가 이상할 때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원장 이대일)를 통해 갑상선암에 대해 알아보자.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나뉘고 이중 90% 이상은 유두암이 차지하게 되는데, 유두암은 발견 당시 원격전이가 많지 않아 수술적인 치료 후 예후가 대부분은 양호하다. 이렇듯 갑상선암은 암 중에서도 진단이 쉬우며, 완치가 가능하고 수술적 치료나 약물치료에도 잘 반응한다 하여 ‘착한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갑상선암은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여성 암인가? 대답은 ‘아니오’지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뚜렷한 의학적 근거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경부에 방사선을 조사받은 과거력이 있거나, 요오드 섭취가 적은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 유전성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갑상선암은 주로 30~40대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전체 갑상선암의 2/3는 20~55세 사이에 진단되어지고 있다. 또한 진단 당시 65세 이상의 고령일수록 미분화암 발생률이 높아 예후가 좋지 않다.

갑상선암은 목에 촉진되는 결절, 쉰목소리, 연하곤란(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움), 경부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진단 당시 50% 이상은 무증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할 때,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호발 연령대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갑상선암은 대체적으로 갑상선 기능 검사에서 정상 기능을 유지하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검사만으로는 감별이 불가능하다. 갑상선암 약 10%는 자가항체 양성을 보이기 때문에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정기적인 검진을 위해서는 갑상선 초음파가 가장 효과적이며, 초음파 결과에 따라서 조직검사를 위해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다른 진단 방법으로 CT, MRI, 갑상선 스캔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일차 검진 방법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갑상선암의 위험인자로는 두경부의 방사선 조사, 가족력, 저요오드식이 등을 꼽을 수 있다. 방사선 요법이나 피폭 등에 의한 방사선 조사, 유전인자에 의한 가족력 등은 면담을 통해 알 수 있으나 변화시킬 수 없는 위험인자이다. 하지만 저요오드식이는 식사습관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예방 가능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요오드가 들어 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해조류(다시마, 미역, 김 등) 및 어패류를 꼽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갑상선암을 예방하려면 다시마나 미역 등을 먹지 않아야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이는 갑상선암 수술 이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에게 요오드가 첨가된 식품을 제한시키는 시기가 있는 것이 잘못 알려지면서 요오드가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오해가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갑상선암 예방에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므로 질환을 앓지 않는 사람에게 있어 요오드 섭취 제한은 필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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