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만들겠다."
건국대학교병원 한설희 신임 병원장(사진)이 취임 일성으로 '작지만 강한 병원'을 내세웠다.
브랜드 파워에서 다소 밀려 실력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2013년을 '브랜드 파워 강화의 해'로 삼아 제 실력만큼 평가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의 그의 포부다.
또한 부족함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바꾸려하기 보다는 일주일에 하나씩이라도 부족한부분을 개선하는 점진적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그의 방침이다.
한 원장은 6일 건국대학병원에서 취임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불필요한 규모의 경쟁이 아니라 진정 친절하고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2~3년간 유명한 교수님들을 많이 초빙해 실제 진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그런 분들에게 진료를 받으면서도 대기시간은 짧고 충분한 시간동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건국대병원"이라고 내세웠다.
건국대병원이 후발주자이지만, 충분한 진료시간을 통해 보다 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한 원장은 "병원이라는 곳은 무엇보다 환자를 잘 치료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자부할 수 있다"면서 "직접 체험해 보시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한 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직원들과 함께 한 번 건국대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깊은 인상을 받아 친절하고 강한 병원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 원장은 최근 정부에서 공표한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10~15년간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의료계에 집중돼 향후 의료산업이 국가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 착안해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건국대병원은 심장병, 뇌졸중, 치매 등 3대 질환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보니 서양과는 달리 건강하지 못한 노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한 원장은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시간이 흐르며 심장병과 뇌졸중, 치매 등으로 발전한다"며 "이 3대 질환을 주된 타겟으로 삼고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모든 것을 다 잘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못한다는 뜻과 같다"며 "기본 질환은 다른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노인 질환에 대해서는 아주 잘 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환자 뿐 아니라 보호자에 대한 1차 질병 예방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고, 헬스케어센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