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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교육 수혜자' 학생들이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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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교육 수혜자' 학생들이 나선 까닭은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2.09.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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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생 10인 실무실습 ...하루 빨리 결정 희망

약대 6년제 도입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실무실습을 진행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실제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이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약학대학생연합 김유정 외 9명의 학생은 최근 의약품정책연구 7권 1호에 ‘약학대학 6년제 학제개편에 따른 실무실습과정’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실무실습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지적한 가장 큰 문제점은 6년제 개편 이후 아직 논의 중이거나 결정되지 않은 계획들이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2011년 약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향후 1년간의 준비와 협의로 실무실습에 임하게 되는데, 늘어난 신입생들만큼 많아진 공급에 비해 병원, 회사, 약국 등의 수요가 미치지 않아 실습이 아닌 강의 등의 대체적인 방법의 학습이 된다면 6년제 개편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실무실습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학교에서의 수업으로 대체할 경우 선배의 경험담만으로 간접경험을 하는 기간만 길어져 학비나 시험에 대한 부담만 늘어나게 되는 잘못된 제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원이 많다거나 환자들이 신뢰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실습 기회를 줄여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학생이라는 것을 감안한 어떤 구체적인 자료 등으로 자격을 제한한다던가 실제 약사의 검수를 통한 방법 등으로 환자의 건강이나 실습기관의 실무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10명의 학생들은 크게 세 가지를 요구했다.

첫째로 6년제 개편 이후 결정되지 않은 많은 부분들이 학생에게 불안과 혼란을 주고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세부적인 계획이 나온다면 학생들은 그에 걸맞게 준비와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으로, 구체적인 실습 방안이 나온다면 문제점이나 개선방향을 빨리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졸업 후 일선에 있는 선배들의 피드백이 많아지기를 희망했다.

6년제 도입의 주요 취지가 임상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적인 약사를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고, 따라서 일선 현장에 나가있는 선배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실습에 있어 더 많은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무환경에서 학생이 선배들을 보고 방관하는 제3자 입장이 아닌 직접 환자들과 대면하며 복약지도를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실습환경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실무실습 계획이 수립되고 수정, 보완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의약품정책연구소 관계자는 학생들의 기고에 대해 "학생들이 실무실습과 관련해 공식적인 의견을 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실무실습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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