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단계 T-Cell 조절 약물...TNF-α 실패 환자에 허가
그동안 TNF-α 억제제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 류마티스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새로운 기전의 류마티스 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 BMS)가 이번 달 안으로 출시되어 다른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등 중등증 및 중증의 류마티스관절염 성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렌시아는 TNF-α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상위계층에서 TNF-α의 분비를 촉진하는 T-Cell에 작용하는 최초의 T-세포 표적 치료제다.
특히 인간의 몸속에 상존하는 CTLA4를 통해 T-Cell의 활성을 조절하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약효가 감소하는 TNF-α 억제제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효과가 유지된다.
대전 을지대학병원 심승철 교수는 "오렌시아는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한 제품"이라며 "T세포를 타겟하는 최초의 제품으로 T세포의 항진은 줄이고 T세포의 면역기능은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심 교수에 따르면, 증상이 호전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증상이 없고 검사상으로도 정상적인 상태인 레미션(Remission)상태에 도달하는 케이스가 1년간 25%, 7년 사용의 경우 50%로 기간이 경과할 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임상결과 TNF-α 억제제를 통한 치료에 실패한 환자 가운데 50%에서 효과를 나타냈으며, 6개월 후에는 70%까지 증가해 위약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심 교수는 "TNF-α 억제제를 통한 치료에 실패할 경우 케이스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TNF-α 억제제로 스위치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다"며 "이 경우 오렌시아로 스위치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연구 결과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작용 발현율은 TNF-α 억제제들과는 달리 MTX제제보다 적게 나타났다. 특히, 국내 환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결핵문제도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이 심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심 교수는 "유의미한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항류마티스제제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는 조기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MTX제제나 TNF-α 억제제와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일부 국가에서는 TNF-α 억제제와 같은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성모병원 박승철 교수는 "미국의 경우에는 오렌시아가 TNF-α 억제제처럼 MTX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렌시아는 체중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중이 적은 한국인들의 경우 오렌시아가 TNF-α 억제제보다 경제적일 수 있다"며 "경제성 평가를 통해 보다 조기에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측에 따르면, 현재 보험기준으로 1년 사용량으로 비교했을 경우 오렌시아는 TNF-α 억제제들보다 비용부담이 적다.
아울러 박 교수는 "TNF-α 억제제는 MTX제제를 같이 사용해야 하지만 오렌시아는 MTX제제의 병용이 도움이 되긴해도 꼭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니아서 MTX제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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