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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약사회 “시범사업 앞두고 대약은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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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약사회 “시범사업 앞두고 대약은 뭐했나?”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5.15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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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플랫폼, 준법투쟁 등 약사회 안에 반발...“이대로 가면 약사회 망한다” 목소리도

[의약뉴스]

“어려운 판국에 대한약사회는 무얼 했나, 이 상태로 계속 나가면 약사회 망한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반대 결의대회에 집결한 지역약사회장과 분회장들이 대한약사회의 대응을 성토하고 나섰다.

▲ 대한약사회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투쟁 방향을 두고 지역약사회 임원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 대한약사회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투쟁 방향을 두고 지역약사회 임원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대한약사회는 14일, 대한약사회관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반대를 위한 전국 시도지부장 및 분회장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약사회는 회원들에게 준법투쟁과 플랫폼 탈퇴를 독려하고, 대안으로 약사회 중심의 공적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의 발표 후 분회장과 지부장들은 질의응답 및 자유발언 시간을 통해 집행부의 대응을 집중 성토했다.

동대문구약사회 윤중일 회장은 “오늘 같은 결의대회는 적어도 3~4개월 전에 했어야한다”며 “회원들의 의식을 파악해 여론을 일으켰어야 하는데, 홍보 활동을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대한약사회가 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면서 "조금 더 노력해야 하며, 이 상태로 계속 나가면 약사회는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약사회 노수진 총무이사도 “그동안 집행부는 믿어달라 했었지만 (대응이) 부족했다"면서 "회원들에게 공적 플랫폼 안을 제시하려면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오늘 결의대회에서 처음 들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 실제로 공적 플랫폼이 언제 구현되는지 묻고 싶다”며 “공적 플랫폼을 만들더라도 정부와 업체를 어떻게 설득할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최광훈 회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상황 정리에 나섰다.

최광훈 회장은 먼저 “현재 복지부가 내놓은 시범사업 안이 없다”며 “당장 어제(13일)도 복지부 담당자와 통화할 때 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회는 시범사업에 반대하면서 불가피할 경우의 전제조건을 내걸었는데 복지부에서 답이 없다”며 “답이 없는 이유는 시범사업 안이 없기 때문으로, 따라서 초점을 두고 말할 대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정부가 시범사업을 시행하면 제가 감옥을 갈 각오도 있지만, 실정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그동안 약사회가 최선을 다했고, 시범사업을 막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적 플랫폼이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늦게 판단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당히 준비된 부분이 있어 복지부와 원산협을 만나 의견 전달할 때도 놀랍다는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민간 플랫폼이 퍼지면 회원들이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공적 플랫폼을 통해 민간 플랫폼을 규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약사회 임원들은 공적 플랫폼 언급에 반발하며 약사회에 보다 강한 투쟁을 요구했다.

서울시약 신성주 부회장은 “약사회는 모든 해결책이 공적 플랫폼인듯 회원들을 호도한다”며 “공적 플랫폼을 만들더라도 회원들이 가입해 이를 통해서만 약을 배달하도록 법제화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민간 플랫폼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법 사례를 보면 법을 만드는 과정에 직능단체의 의견이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복지부와의 협상에 우위에 있는데, 전략을 약하게 짜니 답답하다”고 힐난했다.

이처럼 다양한 비판을 마주한 최광훈 회장은 의견을 잘 수렴해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전국 임원들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 하나하나 답하는 일은 위험하다”며 “하지만 전국 분회장들과 임원들의 의견을 잘 정리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대응과 같은 부분은 복지부 안이 나오는 대로 바로 착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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