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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약국 속출, 약사회 “의약품 반품 협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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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약국 속출, 약사회 “의약품 반품 협의 추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8.10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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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폐기 줄이어...

[의약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약국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수해로 손상된 의약품의 반품 협의에 나선다.

▲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로 물에 젖어 폐기하게 된 약이 속출했다.
▲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로 물에 젖어 폐기하게 된 약이 속출했다.

8일과 9일,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 발생한 집중 호우로 인해 이 지역 약국에서 침수로 인한 전자제품 파손, 의약품 손실 등 수해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인근 약국가에서는 자동조제기(ATC)가 침수돼 고가의 항암제들을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약사 A씨는 "비로 인해 약국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물에 잠겨서 더러워지고 컴퓨터나 여러 비품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의약품이 물에 잠긴 것"이라며 "사용해보지도 못한 약들을 모조리 버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약국에서는 ATC가 침수되면서 약이 모조리 물에 닿아 쓸 수 없게 됐다"며 "항암제 등 고가 약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다시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이 있는데, 추가 침수가 우려된다"며 "의약품을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싶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침수 피해 약국들의 고민이 깊어지자 대한약사회는 9일,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약사회는 "수해피해가 발생한 약국에서 사용이 어려운 의약품은 제약사와 적극 협의해 반품이 가능토록 하겠다"며 "회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물에 잠긴 의약품의 사진을 찍어두고, 이를 교환 과정에 쓸 증거자료로 남겨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제약사와 규약을 맺어둔 것이 있어 천재지변으로 인한 의약품 손실은 교품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약사, 유통업체와 소통해 순조롭게 교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증거자료가 필요하다"며 "거래내역은 대부분 전산으로 있으니, 의약품이 침수로 인해 손상됐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침수된 약을 바로 버리지 말고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두길 바란다"며 "그러면 교품이나 반품이 더 순조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약사회는 집중호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대로 침수피해 현황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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