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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 공개 후 제휴약국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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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 공개 후 제휴약국 힘겨루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8.08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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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회원들에 탈퇴 촉구...업체 “약사들 일방적 억압"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관련 업체와 약사회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관련 업체와 약사회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의약뉴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약사회와 업체들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약사회가 회원들에게 비대면 진료 플랫폼 탈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업체들은 제휴약국 보호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약국 근거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가이드라인에 환자가 직접 약국 정보를 확인하고 약을 수령할 약국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가이드라인 공개 이튿날인 지난 5일, 전 회원 안내 문자를 통해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업체와의 제휴 중단을 당부했다.

약사회는 “플랫폼 업체들이 현행 법률과 가이드라인을 피해 교묘하게 보건의료와 약사직능을 왜곡할 것”이라며 “한시적 비대면 진료 앱 가입 탈퇴 및 신규가입 중단, 불법 조제약 배송 금지 등에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6일에도 추가 문자메시지를 발송 “환자에게 의약품 배송비를 지원하는 업체와 이에 가입해 의약품을 판매하는 약국개설자는 약사법 위반소지가 있다”며 “약사회는 의약품 배송비 지원 앱에 가입해 의약품 배달에 참여하는 약국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재차 요청한다”고 공지했다.

이처럼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탈퇴를 독려하고 나서자 플랫폼 업체들은 당혹감 속에 제휴 약국 보호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체들은 약국 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가이드라인은 이해하지만,  이를 활용해 약사회나 약사단체들이 제휴약국 탈퇴를 종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약국 정보 공개는 이전에도 했던 것이기에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빠르게 준비해서 가이드라인에 맞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내부에서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약사회가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곧바로 회원들에게 업체와의 제휴를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문자를 발송했는데, 약사회가 먼저 이러면 약사단체들은 더 강한 행동에 나설 것이고 그러면 업체 입장에서 제휴 회원들의 피해를 막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약사회는 약국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환자를 위한 일이라고 주장해 이를 가이드라인에 포함시켰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업체들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약사회가 자신들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파할 것이 아니라 현장 약사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후 조제약을 배송하는 것에 대해 약사회가 반대하는 것인지, 현장 약사들이 반대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플랫폼과 제휴하고 싶어 하는 약사들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억압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제휴 약국 정보를 감추기 시작한 것은 약사단체들의 업무 방해 행위가 극심했기 때문”이라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 약국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사라져야 할 존재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로 보길 바란다”며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제휴 약국을 보호할 방법을 내놓으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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