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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장동석 갈등 심화, 약사회 집행부 '사분오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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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장동석 갈등 심화, 약사회 집행부 '사분오열' 위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7.07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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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공개ㆍ구급차 출동 등 논란 지속...."외부로 잡음 드러내" 쓴소리도

[의약뉴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과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장동석 회장의 관계가 연이은 논란 속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장동석 회장이 최 회장과의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부회장직에 욕심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과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장동석 회장의 관계가 연이은 논란 속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과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장동석 회장의 관계가 연이은 논란 속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6일 오후 1시 30분경 대한약사회관에 구급차가 출동, 장동석 회장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장 회장은 이날 최광훈 회장과 대화를 마친 뒤 혼자 회장실에 남아있던 중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장 회장은 별다른 문제 없이 3~4시간의 조치를 받은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과정에서 최 회장과 장 회장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의문이 증폭됐다.

정확한 대화 주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부회장직 인선을 두고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 회장이 최 회장과 면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일부 언론사에 최 회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전달, 자기변호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이 커지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장 회장은 최 회장에게 “제가 부회장 자리를 달라고 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말을 흐리며 “자초지종을 알아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근의 갈등이 부회장직에 대한 장 회장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에 항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녹취록 공개가 선을 넘어선 일이라며 오히려 장 회장의 행동을 문제 삼고 있다.

장 회장이 현재 대한약사회 전문위원으로 근무 중인 상황에서 대한약사회장과의 녹취록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

무엇보다 약사사회가 다양한 현안들로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단결하지 못하고 스스로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외부로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 A씨는 “장 전문위원은 현재 대한약사회에서 상근으로 활동하는 사람”이라며 “소속단체의 장과의 대화를 이렇게 무분별하게 공개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위원인데 이런 식으로 내부 인사와의 통화를 공개한다면 외부에서 이를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며 “주변에서 장 전문위원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 B씨는 “지금 논란인 부분은 결국 인사문제”라며 “현재 약사회가 비대위 체제를 선언하고도 화상투약기를 막지 못해 곤란한 처지에 놓였는데, 그 틈에 인사 문제로 이렇게 잡음이 있다니 불만스럽다”고 힐난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서로 협력관계임을 강하게 드러냈던 최광훈 회장과 장동석 회장이 이렇게 잡음을 내고 있는 것은 약사사회 내부의 단결이 안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게 아닌가”라며 “이런 조직력으로 다가오는 현안들을 어떻게 대처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책했다.

뿐만 아니라 “현 집행부는 기존 중앙대 약대 출신 인사들 이외에도 약준모 출신 임원들 다수가 포진하고 있다”며 “최광훈-장동석 두 사람의 균열은 어쩌면 집행부가 흔들린다는 것을 외부에 보여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아직 출범 6개월도 안 된 최광훈 집행부를 이렇게 흔드는 일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이면 내년, 내후년에는 약사회 조직이 사실상 마비되고 사분오열될 수 있기에 이번 일을 잘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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