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13:17 (금)
[ESMO 2021] 타그리소 대안으로 ‘베바시주맙+엘로티닙’ 제언
상태바
[ESMO 2021] 타그리소 대안으로 ‘베바시주맙+엘로티닙’ 제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9.20 0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엘로티닙 단독대비 우월성 확인
오시머티닙+베바시주맙은 오시모티닙 단독 못 넘어서

엘로티닙과 베바시주맙이 타그리소의 대안을 자처하고 나섰다.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로, 주요 임상에서 엘로티닙(오리지널 제품명 타쎄바, 로슈)를 포함, 1세대 EGFR 표적치료제들보다 뛰어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하며 1차 치료제 시장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타그리소 1차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주로 2차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1차 치료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베바시주맙은 종양의 생존에 필요한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다양한 암종에서 다른 계열의 항암제들과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도 기존 치료제와 시너지를 확인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18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에서는 각각 엘로티닙 및 오시머티닙과의 시너지를 평가한 두 건의 임상결과가 공개됐다.

이 가운데 엘로티닙 단독요법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비교한 3상 임상, BEVERLY에서는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엘로티닙 단독요법보다 무진행 생존(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나 전체 생존(Overall Survival, OS)에 이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엘로티닙 단독요법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비교한 상 임상, BEVERLY에서는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엘로티닙 단독요법보다 무진행 생존(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나 전체 생존(Overall Survival, OS)에 이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엘로티닙 단독요법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비교한 상 임상, BEVERLY에서는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엘로티닙 단독요법보다 무진행 생존(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나 전체 생존(Overall Survival, OS)에 이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세 이상 성인 3B 또는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160명을 각각 베바시주맙 병용군과 엘로티닙 단독군으로 1대 1로 배정해 진행한 이 연구에서는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의 내성 변이인 EGFR T709m이나 exon 20 삽입변이 환자, 뇌전이 환자는 제외했다.

중앙 추적관찰 36월 시점에 분석한 연구자 평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단독요법이 9.6개월, 병용요법은 15.4개월로 병용요법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4%(HR=0.66, P=0.015) 낮았다.

독립적 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9.6개월과 14.8개월로, 병용여법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32%(HR=0.68, P=0.027) 적었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또한 단독요법군이 22.8개월, 병용요법군은 33.3개월로 병용요법군의 사망의 위험이 28%(HR=0.72) 더 낮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P=0.132)

무진행 생존 및 전체 생존 있어 병용요법의 이점은 전신수행능력(ECOG PS)나 변이(19del, L858R) 등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지만, 흡연 이력이 없었던 환자들에서는 단독요법이 전체 생존에서 더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연구자가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병용요법이 70%로 단독요법의 50%보다 높았으며, 삶의 질(Global Health Status, GHS)에 있어서도 병용요법의 60.0%가 기저 시점보다 개선, 단독군(49.3%)에서보다 개선된 환자들이 더 많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오시머티닙(타그리소)을 투약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베바시주맙+엘로티닙 병용요법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요법으로 고려할 만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베바시주맙은 엘로티닙과는 시너지를 확인했지만, 타그리소와는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 베바시주맙은 엘로티닙과는 시너지를 확인했지만, 타그리소와는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편, 베바시주맙은 엘로티닙과는 시너지를 확인했지만, 타그리소와는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동일한 1차 치료 환경에서 오시머티닙 단독요법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각각 20.2개월과 22.1개월로 모두 20개월을 넘었으나, 양군간 통계적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EGFR 변이에 따른 분석 결과 L858R 변이에서는 병용요법군의 이득이 없었으나, 19Del 환자에서는 병용요법군의 질병 진행 위험 또는 사망의 위험이 38% 낮았다(HR=0.622),

또한 흡연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비흡연자에서는 이점이 없었지만, 흡연력이 있었던 환자에서는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32.4개월, 단독군은 13.6개월로 병용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52% 낮았다.(HR=0.481)

전체 생존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던 가운데 1년 시점 전체 생존율은 각각 98.3%와 90.2%로 단독요법이 오히려 더 높았으며, 2년 시점에서는 76.4%와 81.7%로 병용요법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오시머티닙에 베바시주맙을 추가하는 것은 오시머티닙 단독요법과 비교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하는데 실패했다”며 “다만, 흡연력이 없는 환자나 19Del 변이 환자에서는 병용요법이 이득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