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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1] 엔허투, 캐싸일라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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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1] 엔허투, 캐싸일라에 완승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9.20 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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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 양성 유방암 2차 치료 맞대결...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 72% 낮아
12개월 차 무진행 생존율 더블 스코어...반응률도 압도

이 전에 한 차례 전신 항암치료를 받았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치료에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칸, 다이이찌산쿄ㆍ아스트라제네카)가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엠탄신, 로슈)에 완승을 거뒀다.

캐싸일라와 엔허투는 모두 최초의 HER2 표적 항체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을 기반으로 개발한 항체약물 결합체다.

현재까지 절제불가능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에서는 허셉틴 등 트라스투주맙이나 2세대 HER2- 표적 항체인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 로슈) 등의 조합이 표준 치료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허셉틴과 퍼제타, 탁센 병용요법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에서 18.7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고했다.

이어 2차 치료에서는 캐싸일라가 9.6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고, 표준 치료제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엔허투는 3차 치료에서 19.4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1)에서는 2차 치료 환경에서 엔허투와 캐싸일라를 직접 비교한 DESTINY-Breast03 중간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 이 전에 한 차례 전신 항암치료를 받았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치료에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칸, 다이이찌산쿄ㆍ아스트라제네카)가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엠탄신, 로슈)에 완승을 거뒀다.
▲ 이 전에 한 차례 전신 항암치료를 받았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치료에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칸, 다이이찌산쿄ㆍ아스트라제네카)가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엠탄신, 로슈)에 완승을 거뒀다.

이 연구에는 특히 아시아인이 약 60%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뇌전이 환자가 약 20%, 내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70%를 차지했다.

이전 전신 치료 경험이 한 차례였던 환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세 차례 이상 전신 치료를 받았던 환자도 25~30%에 달했다.

또한 이전에 사용한 전신 치료제로는 트라스트주맙이 거의 100%를 차지했으며, 퍼투주맙이 60%로 뒤를 이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독립적 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2차 평가변수는 연구자가 평가한 PFS와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안전성 등이었다.

엔허투는 15.5개월, 캐싸일라는 13.9개월의 중앙 추적관찰 시점에서 집계한 중간 분석 결과는 크게 엇갈렸다.

1차 평가변수인 독립적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엔허투에서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캐싸일라는 6.8개월에 그쳤다.

12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엔허투가 75.8%, 캐싸일라는 34.1%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으며, 엔서투의 질병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72% 더 낮았다.(HR=0.28 P<0.0001)

2차 평가변수 중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엔허투가 25.1개월, 캐싸일라가 7.2개월로 세 배 이상 차이가 났고, 12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75.8%와 34.1%로 역시 엔허투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74%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26, P<0.0001)

무진행 생존에 있어 엔허투의 이득은 호르몬 수용체 단계나 이전 퍼투주맙 치료 경험, 내장 질환 유무, 이전 치료 횟수, 뇌전이 여부 등과 무관하게 모든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반응률에 있어서는 엔허투의 객관적 반응률이 79.7%로 캐싸일라의 34.2%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특히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도 16.1%와 8.7%로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나아가 질병조절률도 엔허투가 96.6%로 캐싸일라의 76.8%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전체 생존기간은 양군 모두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엔허투의 사망위험이 44% 가량 더 낮았지만(HR=0.56), 사전에 정의한 통계적 유의성 범주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이는 아직 사망 사례가 많이 발생하지 않아 데이터가 충분하게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자(하비에르 코르테스 교수)의 평가다.

이상 반응에서는 양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며, 4, 5등급의 간질성폐렴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코르테즈 교수는 엔허투가 캐싸일라와 비교해 무진행 생존율을 크게 개선한 연구로 전체 생존율도 향상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에서 엔허투가 표준 요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지하는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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