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이어 서울시약사회장 선거도 예비 주자들이 하나둘 출마 의지를 밝히며 그 막이 올랐다.
특히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이 3년 전에 한 번씩 도전한 경험이 있어 2018년 선거의 재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가장 먼저 선거출마를 공식화한 예비후보는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이다.
양덕숙 전 원장은 지난 8일 △배달약, △공적마스크 면세, △한약사의 현안에서 현 서울시약 집행부의 대응이 부족했다면서 △신상신고비 평생 무료, △무료 학술강좌 상시 개최 등 파격적인 공약을 담은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두주 전 대한약사회 정책실장도 물 밑에서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정책실장은 지난 2018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출마를 시도했지만,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징계를 받은 후 후 경감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양덕숙 전 원장과 중앙대 동문인 최두주 전 실장이 최종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다면, 앞서 진행된 최광훈ㆍ박영달 경기도약사회 전현직 회장간 대약사회장 선거 후보 단일화와 유사한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 한동주 회장의 재선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회장은 지난해 양덕숙 전 원장과의 명예훼손 소송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이로 인해 당선 무효라는 논란이 불거져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당선 무효 관련 조항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대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가운데 한동주 회장이 적극적으로 외부 활동에 나서면서 재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양덕숙 전 원장이 여러 소송전에 휘말리고 구설수에 오르자 한동주 회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후보군이 마땅치 않아 재선 출마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